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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사랑한 여자들 - 두려움과 편견을 넘어 나만의 길을 가는 용기에 대하여
이예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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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제공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p.17 남자들은 도대체 왜 여자의 시체에 매혹될까 하는 궁금증이었어요. 끝없이 재현되는 여성혐오적 이미지를 비틀어 보고 싶었어요. 그걸 목격하고 파고드는 주체를 여자로 설정하고, 그녀가 죽은 여자를 버리고 돌아서지 않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죠. - 정서경

p.113 내가 나를 완전히 망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 이경미

p.136 사랑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스스로가 판 구덩이에 들어가 익사하더라도 나만 생각하고 봐줬으면 좋겠고, 영영 누군가의 미결 사건으로 남고 싶은, 그런 마음. 그게 계속 마음을 쳤어요. - 심은경

p.159 신인 때는 모르고 지금은 아는 것이 있다면 뭔가요?
그때 저는 제가 가진 걸 다 보여줘야 하고, 그 프로그램 안에서 뭔가를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버티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참고 버티고 견디는 것.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봤을 때 그건 정말 큰 의미가 있더라고요. - 전소연

p.170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것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생각한 여성 캐릭터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약한 자들이 귀신이 되죠. 언제나 약자들이 억울한 일을 많이 겪으니까요. - 김은희

p.247 김윤아 님은 자기 일에 있어 한결 같아요. 그 분은 지금도 여전히 뜨겁잖아요. 그 분을 보면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혜성이 아니라 계속 불타오르는 항성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모니카

p.258 달릴 땐 제가 달리고 있는지도 몰랐죠. 걷기 시작했을 대에서야 제가 쉼 없이 달렸다는 걸 깨달았고요. 제가 이룬 건 여러분 모두가 다 같이 봤어요. 또한 제가 잃은 것들도 모두가 보고 느끼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세상 앞에서 컸잖아요. - 씨엘

p.304 "여자들은 진짜 우정을 모른다", "여자의 적은 여자" 저는 그런 말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한 만약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그렇다 해도, 그 이유는 여성들이 나약해서도 멍청해서도 나빠서도 아니고, 여자들을 계속해서 약자의 위치로 있게 만드는 구조에 있다고 생각해요. - 최은영


제목부터 꼭 읽어야겠다 싶었던 책이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성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야기를 들려준 인터뷰 모음.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약자를 배려하고, 강자에겐 더 단단히 맞서며, 자신의 일을 끝내 뚝심 있게 이어간다는 것.
그 모습 덕분에 나도 다시 일을 할 힘을 얻었다.
나 역시 내가 있는 자리에서 부끄럽지 않은 여성이 되고 싶다. 모든 여성들이 조금 더 자신을 믿고,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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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정재은 지음 / 플레인아카이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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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은 『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


플레인아카데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p.11 "거울이 나를 따라다니는 건가? 내가 보여주기 싫은 것도 보고야 마는 거울이?"


p.55 그들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 사이를 중재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까. 이야기를 만든다는게 가능하긴 할까.


p.69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데 다른 플롯에 대해 눈치채거나 관심 갖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놀랐다. 관객들이 나보다 이야기의 방향을 크게 바라본다는 것도 알았다.


p.75 당분간은 편하고 자유롭게 정기용의 옆에서 그의 일과 그의 말을 지켜보기로 하자.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다는 자책을 하지 말자. 오늘 하루도 영화를 만들었다고 치자.


p.91 야산 배수로 통나무 다리 위에서 미라보 다리 아래 센강에 관한 시를 읊는 모습을 촬영하지 못하다니, 나는 자신을 책망했다.


p.92 그날도 집에 돌아와서 촬영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p.107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가 났다. 내가 화를 냈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내가 더 고통스러웠다.


p.109 솔직히 폭주하는 주인공을 촬영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런 감정 괜찮은 건가. 


p.111 이 모든 설정이 작위적이라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극영화에서도 이런 과잉된 연출은 관객들의 비웃음의 대상이 될 것이다.


p.112 인물 다큐멘터리를 하기에 나는 속이 좁은 편이었다.


p.116 방금 우리가 경험했던 일이 통 현실 같지가 않았다.


p.117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결정한 적 없는 삶의 사건들이 늘 발생하고 있고 그것이 작품의 서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관찰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p.130 매 순간 초조했다. 촬영된 푸티지들을 리뷰하면 늘 아쉬웠다. 뭔가 더 있어야 할 텐데 부족해 보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결핍감을 느꼈다. 이상하게 배가 고팠다.


p.153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나에게는 정기용이라는 한 인물의 삶이라는 사건을 한두시간짜리 영화로 박제화하고 봉합해 버렸다는 자책이 있다.


p.163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면서 주인공과 큰 갈등도 겪게 되지만 이처럼 미묘한 불편함도 느끼게 된다.


p.176 다가오는 상황에 여유 있게 응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서서히 깨닫는 중이었다.


p.177 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어떻게 삶과 말을 압축해 보여주는지에 관심이 간다.


p.207 정기용의 삶이 끝나자 영화도 끝났다. 그런데 그게 영화의 엔딩이라는 게 이상했다.


p.229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들은 여러가지 나와 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창작자들의 내면 갈등을 충분히 설명하는 책이 없는 것이 아쉬웄다. 나는 나의 마음의 갈등을 보여주기로 한다.


이 책은 정재은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며 건축가 정기용을 만나 제작기를 넘어,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에세이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 뒤편에서 어떤 고민과 선택이 있었는지, 또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한 순간들이 감독이 어떻게 기억하고, 글로 이어지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러면서 미처 카메라를 들지 못했던 순간들 아쉬워하고, 이래도 되나 싶은 순간에서의 기억과 윤리의 경계까지 사유하게 만든다. 읽는 내내 정재은 감독의 성찰이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어떤 마음으로 쓴 에세이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처음 일을 할 때 매우 혼란스럽고 다 부족해 보였는데, 정재은 감독의 마음을 십분 이해했다. 현재는 건축 다큐멘터리 4편이 나왔다고 한다. 단순한 제작기를 넘어 ‘기록한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 책이기에, 다큐멘터리 감독은 물론 창작의 길 위에 있는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plainarchive #같이그리는초상화처럼 #정재은감독 #예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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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종말
윤동하 지음 / 윤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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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 출판사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을 전공한 시인의 시집을 읽고 싶었다. 철학과 문학의 결합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읽으며 깊게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5 이러한 삶도 있음이
이것이 나만의 죽음임이
증명되기를 바랄 뿐이겠지.

p.29 우리는 제 자리에 떠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휘둘리며 표류한다

p.35 매일 다르게 떠오르는
삶을 마주하라

p.37 거친 비바람은 영원하지 않고
그 끝엔 전에 없던 평화가 있다

p.45 이 순간이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음을
나는 언제나 저물어 가는 생명으로서
찰나를 살아감을

p.58 나는 왜 끝없는 불안 속에서
살아있어야 하는가

p.83 누가 알았겠나
정보의 바다에
심해가 없다는 것을

p.97 광할한 우주 어딘가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저 아름다운 행성을 향해.

p.120 영원히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세계 너머

p.124 나의 의식 속이
빛이 사라진 심연과
어둠이 없는 하늘이 동시에 존재한다!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도 끝내 ‘살아가야 한다’는 강렬한 선언이 담긴 시집. 시를 읽는 내내 위로가 되었다. 인간은 영원히 절망과 희망 사이를 유영하겠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고.. 그래서 얼핏 보면 불안해 보이지만 끝은 희망이 나온다. 꼭!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세계를 바라보면서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살아가고 있음을 윤동하 시인이 증명한다. 현대인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한번은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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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무르의 유령
밀키하트 그림, 희음 글 / 빠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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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받았습니다 작가님들의 콜라보가 더 사고싶게 만들었어요 밀키하트작가님 스티커팩까지 받아서 너무너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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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완전판
유우지 지음 / 북스트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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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만족합니다 최애 작가님이라 펀딩을 ㅎ했는데요 사실 글은 보통 이북으로 보는지라 ㅎㅎㅎㅎㅎ 소장용으로 구매했어요 그구매자의 용도에따라 호줄호가 갈릴것 같인해요 은데- 소장용으로 구매하면 완전 만족하실거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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