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종말
윤동하 지음 / 윤문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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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 출판사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을 전공한 시인의 시집을 읽고 싶었다. 철학과 문학의 결합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읽으며 깊게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5 이러한 삶도 있음이
이것이 나만의 죽음임이
증명되기를 바랄 뿐이겠지.

p.29 우리는 제 자리에 떠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휘둘리며 표류한다

p.35 매일 다르게 떠오르는
삶을 마주하라

p.37 거친 비바람은 영원하지 않고
그 끝엔 전에 없던 평화가 있다

p.45 이 순간이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음을
나는 언제나 저물어 가는 생명으로서
찰나를 살아감을

p.58 나는 왜 끝없는 불안 속에서
살아있어야 하는가

p.83 누가 알았겠나
정보의 바다에
심해가 없다는 것을

p.97 광할한 우주 어딘가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저 아름다운 행성을 향해.

p.120 영원히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세계 너머

p.124 나의 의식 속이
빛이 사라진 심연과
어둠이 없는 하늘이 동시에 존재한다!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도 끝내 ‘살아가야 한다’는 강렬한 선언이 담긴 시집. 시를 읽는 내내 위로가 되었다. 인간은 영원히 절망과 희망 사이를 유영하겠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고.. 그래서 얼핏 보면 불안해 보이지만 끝은 희망이 나온다. 꼭!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세계를 바라보면서도,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살아가고 있음을 윤동하 시인이 증명한다. 현대인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인 사람들이 한번은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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