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야, 전화 왔어!
백은하 글.그림 / 키득키득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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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면 "따르르르릉!!!!!!" 전화벨이 울립니다.

과연 누구에게서 온 전화일까요?

페이지를 넘기면 "사자야, 전화 왔어!"라는 제목과 함께 

주인공 사자가 등장하는데요..

바로바로..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을 찾아달라는 친구들의 부탁 전화였답니다

사자는 몸이 빨라서 친구들이 뭔가 찾고 싶을 때면 사자에게 전화를 하거든요^^ 

과연..동물들은 전화를 어떻게 받을까요??

 
 

 

각각의 동물들은 개성있는 느낌의 전화벨과 함께 신체의 특성을 이용해 

재미난 놀이를 선보입니다

                                                          

코끼리의 전화벨은 "뚜룽 뚜룽 뚜루루루룽~"  
코가 긴 코끼리들은 코로 물총 놀이를 하구요..    
 

토끼의 전화벨은 "또롱 또롱 또로로로롱~"  
귀가 긴 토끼들은 동그랗게 만든 귀 사이로 당근을 던지며 놀구요.. 

원숭이의 전화벨은 "까릉 까릉 까르르르릉~"  
팔이 긴 원숭이들은 긴 팔로 줄넘기를 하구요..    


기린의 전화벨은 "뚜웅 뚜웅 뚜우우우웅~" 
목이 긴 기린들은 목으로 꽈배기를 만들며 놀지요..


하지만..손이 없는 뱀은 긴 몸을 이용해 둘둘 말아 전화를 받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긴 동물!을 이렇게 찾았네요^^


 

단순하고 가벼운 터치로 표현된 그림은 각각 동물의 신체특성을 표현하는데 
충분하고도 남는데요


재미난 의성어로 표현된 다양한 벨소리는..
동화를 구연할 때마다 한창 말문이 트인 우리 아이가 흥미를 보이며


따라할 정도구요..

쭈욱 길게 늘여진 전화줄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호호..무엇보다 동물들이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창의적인 놀이를 하는 모습은 
그 기발한 상상력에 재미를 더하지요


몸이 빠른 사자 덕분에 실제 동물들과 즐거운 놀이를 한판 즐긴 느낌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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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일까요? - 엄마, 아빠의 불화가 나 때문일까 고민하는 아이를 위한 책, 유아를 위한 생활동화 속속들이 시리즈 05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글, 마르타 파브레가 그림, 이경희 옮김, 이루다 도움글 / 예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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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였던 우리 가족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엄마아빠의 웃음은 보이지 않았고 다투는 소리까지 났답니다
엄마가 혼자 우시는 모습도 보았고..아빠는 짐을 싸서 떠나셨어요
이제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하지 않게 된 걸까요?
혹시 내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일까요?
다행히도 엄마는 이런 대답을 해주셨어요
"아니, 너 때문이 아니야. 엄마, 아빠의 문제란다. 
엄마, 아빠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 거야.
 우리가 같이 살아도, 따로 살아도 언제나 너를 사랑한단다"
호호..나는 엄마, 아빠가 화해하실 때까지 기다릴 거에요^^

 
결혼전..친정엄마와 아빠가 싸우시는 모습을 자주 보았던 전..
"난 결혼하면 애낳구 정말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곤 했었지요
하지만..실제 결혼을 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노라면..
툭 하면 신랑과 틀어져 아이를 사이에 두고
각방살이를 하며 냉전의 시간을 갖기 일쑤랍니다 ㅠ.ㅠ
이제 22개월 된 아이가 뭘 알겠느냐 하지만은..
그 어린 녀석이 보기에도 엄마아빠의 모습이 다정해 보이지는 않는지
이방저방을 오고가며 약간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때가 있더라구요 
만약..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지속된다면..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을때 
동화속 주인공아이처럼 "내 잘못일까요?"하고
자책하는 마음을 갖게 될거라 생각하니 어찌나 씁쓸하던지요
 
S본부의 육아프로그램에서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아이 앞에선 절대 눈물을 보이지 말것이며..
"미안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지 말라고 말이죠
그 이유는 아이에게 자책감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럼에도..전..늘 아이 앞에서 신랑에게 언성을 높이고 
시도때도 없이 "미안해"라는 말을 달고 살고 있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감정적인 동물인지라..
신랑에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거나 서로 다투는 상황은 늘 오게 되더라구요
그러기에..더더욱 이 동화의 이야기가 남일이 아닌 
우리 가정을 묘사하고 있는것 같아 뜨끔하기도 하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이 책 덕분에 적어도 내아이에게는 자책감이 들지 않도록 
자신있게 이야기 해줄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이제부터는 엄마아빠가 싸울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꼭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 줄래요
"엄마랑 아빠는 우리 윤후를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한단다
 지금은 엄마랑 아빠랑 아주 잠깐 생각할게 있어서 잠시 다툰것 뿐이야"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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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오토 삼형제
티나 노폴라 글, 머비 린드만 그림, 임 나탈리아 옮김 / 써네스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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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남동생이나 여동생 하나 낳아 주면 안 돼?"
이야기는 주인공 시리가 엄마에게 하는 부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시리에게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시리 하나로도 충분하고 엄마가 시리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말 뿐이죠
우연히..창밖으로 보이는 강아지를 보며 동생 대신 강아지라도 키우고 싶어하는 시리..
각각 엄마와 아빠에게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졸라보지만 
<한 시간만 있다가> 이야기해보자는 말만 듣고 만답니다
결국..시리는 강아지를 스스로 찾아 나서지만..
강아지를 구하는 길도 쉽지만은 않았구요..
대신 처음 만난 오토 삼형제로부터 강아지를 찾아보겠다는 다짐을 얻고는 기다리지만
그 또한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이제 시리는 더이상 강아지가 필요 없어요..시리에겐 오토삼형제가 있으니까요

 
이야기를 쭈욱 읽어 내려가는데..결코 동화속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만은 않더군요
요즘 아이 하나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그 아이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쭈욱 겪어나가야 할 일이기에
마음 한켠으론 짠한 생각이 듦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한 제 친구들 또한 경제적인 이유나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이 하나를 고집하는 일이 적지 않은데다
얼마전..우리 신랑 또한 아이 하나로 끝이라는 선전포고를 내렸었거든요 ㅠ.ㅠ

동화를 보며 가장 씁쓸했던 부분은..
시리를 아주 많이 사랑하기에 하나로도 충분하다던 엄마나 아빠가
시리가 대화를 나누고 싶고 원하는게 있을때..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기 보다는
부모 자신의 일을 우선순위로 두는 모습을 보며..우리 윤후에게 부모인 나의 모습 또한
자신보다는 부모자신을 먼저 챙기는 느낌이 들게 한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었답니다
시리에게 가장 필요했던건 어쩌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였는지도 몰라요
부모들이 모두 채워줄 수 없는 그 빈자리를 시리는 강아지로 채우려 했고..
결국엔 오토삼형제가 그 자리를 가득 채워주지만요^^
 
22개월된 우리 윤후..얼마전까지만 해도 엄마랑 매일매일 붙어 지내며
혼자놀이에 심취해 있는 모습을 볼때면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었답니다
아무리 엄마인 제가 윤후의 친구노릇을 자처하지만 
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부분들이 무척 많더라구요
그런데..하늘이 주신 복으로 이제 윤후에게 내년 1월 즈음이면 예쁜 동생이 생긴답니다 ㅎㅎ
윤후가 성인이 되고 훗날 늙어가는 동안에도 
곁에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줄 가족말이죠
엄마나 아빠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을 윤후랑 동생이랑 
서로 채워나갈 수 있으리라 희망적으로 바라보며..
또 모자란 부분들은 윤후가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합니다
이러한 어울림은 우리 윤후가 더욱 더 밝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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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신화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2
이경덕 지음, 이지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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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첫번째 이야기 '단군신화'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 '거인신화'를 만났습니다

세계 명작을 통해 거인에 관한 동화나..
'설문대 할망'이라는 옛동화를 통해 거인할머니를 만나본 적은 있지만

신화라 이름 지어진 거인은 처음 들어보기에..
저에겐 제목부터 호기심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랍니다^^

 

이야기를 살짝 살펴보면요..

몸집에 엄청나게 큰 거인이 음식 냄새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착한 남쪽 사람들은 거인에게 음식들을 내어 놓고 거인으로 인해 즐거워 하지만

또한 거인때문에 해가 비치지 않아 농사가 엉망이 되자 북쪽으로 쫓아내 버립니다

북쪽으로 간 거인은 먹을게 없어 흙이나 돌을 먹게 되고 
신기한 일들을 펼치기 시작하지요

입속에서 토해낸건 백두산..왼쪽 눈에서 흘린 눈물은 두만강..
오른쪽 눈에서 흘린 눈물은 압록강..

거인의 엉덩이에서 나온 똥은 태백산맥..작은 똥 하나가 튀어 바다에 떨어진건 제주도..

뱃속에 편해진 거인이 내쉰 한숨은 만주벌판이랍니다

그리고..남쪽 사람을 그리워 하며 눈 오줌으로 인해 북쪽 사람은 남쪽으로..
남쪽 사람들은 일본으로 떠내려갔대요^^

 

하하하...거인신화를 읽고 있노라면 웃음이 한바탕 터져 나옵니다

사실이라고 믿기엔 꾸며낸 한편의 전래동화와도 같은 이야기 때문이죠 ㅎㅎ

하지만..이야기의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낱 더러움의 존재로 느껴지는 똥과 오줌이 산이 되고 섬이 되었고

사람의 몸에서 나온 똥과 오줌은 곡식을 튼튼하게 잘 자라게 하는 
좋은 비료가 되어 주었답니다

그리고..나중에 쫓아버리긴 했지만..
배고픈 거인을 무서워하거나 못본척 하지 않고 기꺼이 음식을 내어준

남쪽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고..
그런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 거인의 마음도 훈훈해 보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혼자 잘살 수 있을것 마냥 이기주의에 쌓여 
독불장군 행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지만

세상은 한사람 한사람 힘을 모아 서로 돕고 살아갈때 
진정으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호호..거인신화 덕분에 우리 나라 지도를 볼때면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퐁~~당 빠질것 같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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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1
이경덕 지음, 이지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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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유난히도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역사시간..

우리의 역사를 그저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했던 전..
시험기간이 지나면 머릿속이 텅텅 비어버리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했답니다

그래서일까?? 남들은 재미있게 즐겨본다는 '그리스 로마신화' 또한 
제겐 두껍디 두꺼운 책일뿐이죠

하다못해..넋을 빼놓고 시청하던 '주몽'이나 '천추태후' 또한 극중 캐릭터에 푹 빠질뿐

우리의 역사흐름을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도 부족하거니와 
드라마를 보는 내내 함께 시청하는 신랑에게 질문을 퍼 붓게 되네요 ㅠ.ㅠ

이런 제가..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훗날 제아이가 제게 우리 역사에 대해 질문한다면

어떤 것 하나 제대로 알려줄수 없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부끄럽게만 느껴지더군요 ㅋㅋ

 

그런 제가..두편의 신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처음으로 만난건..'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단군신화'입니다

역사엔 잼병인 저도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신화가 있었으니 바로 '단군신화'랍니다^^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대로에요..
환웅은 사람이 되고 싶은 곰과 호랑이에게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 햇볕을 보지 말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말고, 쑥과 마늘만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지요

인내의 과정을 견뎌낸 곰은 아주 예쁜 여자가 되어 웅녀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환웅은 예쁜 아기를 낳고 싶어하는 웅녀와 결혼해 건강한 아기를 낳게 되고 
그 아이가 바로 훗날 고조선을 세운 단군이랍니다

 

이러한 신화 한편을 읽고 있노라면..
"말도 안돼..어떻게 곰이 사람이 된다는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이렇게 믿기 어려운 일이 가끔은..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믿음으로 바뀌는건

우리의 흐르는 역사 속에 신화를 따로 떼어 내어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일것입니다

신화는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단군신화' 한편을 보아도..

그 속에는 하늘과 땅, 신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이 어울려 
아름답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면 서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이야기지요

다소 어려울수 있는 신화지만..긴 글밥임에도 재미난 그림캐릭터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체 그리고 그림의 펼침장면들은

어린 유아들이 만나기에도 부담없는..즐거움마저 선사할 수 있는 신화입니다

호호..덕분에 저 또한 우리 신화에 관심을 갖고 
자연스레 우리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참 유익한 시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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