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남동생이나 여동생 하나 낳아 주면 안 돼?" 이야기는 주인공 시리가 엄마에게 하는 부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시리에게 돌아오는 대답이라곤.. 시리 하나로도 충분하고 엄마가 시리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말 뿐이죠 우연히..창밖으로 보이는 강아지를 보며 동생 대신 강아지라도 키우고 싶어하는 시리.. 각각 엄마와 아빠에게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졸라보지만 <한 시간만 있다가> 이야기해보자는 말만 듣고 만답니다 결국..시리는 강아지를 스스로 찾아 나서지만.. 강아지를 구하는 길도 쉽지만은 않았구요.. 대신 처음 만난 오토 삼형제로부터 강아지를 찾아보겠다는 다짐을 얻고는 기다리지만 그 또한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이제 시리는 더이상 강아지가 필요 없어요..시리에겐 오토삼형제가 있으니까요 이야기를 쭈욱 읽어 내려가는데..결코 동화속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만은 않더군요 요즘 아이 하나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그 아이들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쭈욱 겪어나가야 할 일이기에 마음 한켠으론 짠한 생각이 듦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한 제 친구들 또한 경제적인 이유나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이 하나를 고집하는 일이 적지 않은데다 얼마전..우리 신랑 또한 아이 하나로 끝이라는 선전포고를 내렸었거든요 ㅠ.ㅠ 동화를 보며 가장 씁쓸했던 부분은.. 시리를 아주 많이 사랑하기에 하나로도 충분하다던 엄마나 아빠가 시리가 대화를 나누고 싶고 원하는게 있을때..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기 보다는 부모 자신의 일을 우선순위로 두는 모습을 보며..우리 윤후에게 부모인 나의 모습 또한 자신보다는 부모자신을 먼저 챙기는 느낌이 들게 한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었답니다 시리에게 가장 필요했던건 어쩌면 부모의 관심과 사랑였는지도 몰라요 부모들이 모두 채워줄 수 없는 그 빈자리를 시리는 강아지로 채우려 했고.. 결국엔 오토삼형제가 그 자리를 가득 채워주지만요^^ 22개월된 우리 윤후..얼마전까지만 해도 엄마랑 매일매일 붙어 지내며 혼자놀이에 심취해 있는 모습을 볼때면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었답니다 아무리 엄마인 제가 윤후의 친구노릇을 자처하지만 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부분들이 무척 많더라구요 그런데..하늘이 주신 복으로 이제 윤후에게 내년 1월 즈음이면 예쁜 동생이 생긴답니다 ㅎㅎ 윤후가 성인이 되고 훗날 늙어가는 동안에도 곁에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줄 가족말이죠 엄마나 아빠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을 윤후랑 동생이랑 서로 채워나갈 수 있으리라 희망적으로 바라보며.. 또 모자란 부분들은 윤후가 친구들과의 어울림을 통해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합니다 이러한 어울림은 우리 윤후가 더욱 더 밝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