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신화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1
이경덕 지음, 이지현 그림 / 함께읽는책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유난히도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역사시간..

우리의 역사를 그저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했던 전..
시험기간이 지나면 머릿속이 텅텅 비어버리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했답니다

그래서일까?? 남들은 재미있게 즐겨본다는 '그리스 로마신화' 또한 
제겐 두껍디 두꺼운 책일뿐이죠

하다못해..넋을 빼놓고 시청하던 '주몽'이나 '천추태후' 또한 극중 캐릭터에 푹 빠질뿐

우리의 역사흐름을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도 부족하거니와 
드라마를 보는 내내 함께 시청하는 신랑에게 질문을 퍼 붓게 되네요 ㅠ.ㅠ

이런 제가..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훗날 제아이가 제게 우리 역사에 대해 질문한다면

어떤 것 하나 제대로 알려줄수 없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부끄럽게만 느껴지더군요 ㅋㅋ

 

그런 제가..두편의 신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먼저..처음으로 만난건..'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 단군신화'입니다

역사엔 잼병인 저도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신화가 있었으니 바로 '단군신화'랍니다^^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대로에요..
환웅은 사람이 되고 싶은 곰과 호랑이에게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 햇볕을 보지 말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먹지 말고, 쑥과 마늘만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지요

인내의 과정을 견뎌낸 곰은 아주 예쁜 여자가 되어 웅녀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환웅은 예쁜 아기를 낳고 싶어하는 웅녀와 결혼해 건강한 아기를 낳게 되고 
그 아이가 바로 훗날 고조선을 세운 단군이랍니다

 

이러한 신화 한편을 읽고 있노라면..
"말도 안돼..어떻게 곰이 사람이 된다는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이렇게 믿기 어려운 일이 가끔은..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믿음으로 바뀌는건

우리의 흐르는 역사 속에 신화를 따로 떼어 내어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일것입니다

신화는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단군신화' 한편을 보아도..

그 속에는 하늘과 땅, 신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동물이 어울려 
아름답게 사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면 서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이야기지요

다소 어려울수 있는 신화지만..긴 글밥임에도 재미난 그림캐릭터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이야기체 그리고 그림의 펼침장면들은

어린 유아들이 만나기에도 부담없는..즐거움마저 선사할 수 있는 신화입니다

호호..덕분에 저 또한 우리 신화에 관심을 갖고 
자연스레 우리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참 유익한 시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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