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06
브루노 무나리 글.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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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무나리는 제2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다"

책을 펼쳐보기전 피카소가 전하는 작가 브루노 무나리에 대한 글을 먼저 만났습니다

사실..윤후맘에게는 작가의 이름이 낯설기만 한데..

현대 미술의 거장인 피카소가 하는 말을 들으니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은 왠지 특별할 것만 같은 기대감이 들게 하더군요

하나 더 보태 안데르센상 수상작가라니 책을 보지 않고는 못견디겠죠

 



표지그림의 찢겨나간 철조망 사이로 나비가 드나드는 동물원..

책장을 넘기면 주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여우에게 새를 주거나, 사자에게 여우를 주거나, 호랑이에게 앵무새를 주지 마세요

......

사자 꼬리를 잡아당기지 마세요

거북 등에 앉거나 곰들과 놀지 마세요"

하하하~~ 세상에나..

동물원에 가서 주의사항에 적힌 금지된 돌발행동을 할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한걸까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맙니다 ㅋㅋㅋ

 그리고..한장 더 넘기면..
마치 실제 동물원에 온 듯 표지판이 그럴싸하게 그려져 있는데요

앵무새, 코끼리, 플라밍고, 얼룩말, 사자, 다람쥐 등등 
세어보니 총 21종의 동물들이 나오더군요

 



동물의 특성과 이미지를 잘 살려 표현해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이 그림 밖으로 튀어 나올것 같지 않나요?

동물의 눈빛이나 표정이 어찌나 생생한지 
바로 코앞에서 동물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또.. 그림의 표현기법 또한 얼마나 다양한지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작가의 그림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검정 테두리에 붓칠로 표현한 동물들..판화기법이 드러나는 동물들..

물감의 질감을 살려 그린 동물들..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배경 등등

'제 2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우는 이유를 금새 알 수 있겠더라구요

특히..데칼코마니 기법으로 표현한 듯한 플라밍고는

대칭을 이루며 논다는 특성과 맞물려 절묘하게 그려냈지요 

또 하나..표지에서부터 마지막장까지 등장하는 나비 두마리를 따라

시선을 함께 하며 떠나는 동물원 나들이는 이야기의 즐거움을 더한답니다

 

앵무새는 무지개가 뜬 날에 태어났어요

플라밍고들은 자기들이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걸 잘 알아요

놀 때도 대칭을 이루고 놀지요

여우는 모피 장사꾼을 보면 얼른 숨어요

하마는 늘 수영장이 비좁다고 투덜거려요

 

그동안 만났던 다양한 종류의 동물 그림책들과는 차별화 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전개가 돋보이는 책!! 

뾰족뾰족 털이 솟은 호저가 풀숲에 들어가면 찾기 힘들고

거북은 산 만큼이나 나이가 많아 보이는 등

동물들의 특징을 주변 사물과 빗대어 표현한 장면들은 재미를 더하는데요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원>을 만난 후 실제 동물원에서 동물을 만나게 된다면

더더욱 즐겁고 신나는 추억을 쌓게 될 것 같아요

윤후맘이 그동안 만난 동물원 책 들 중

감히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꼽아주고 싶은 책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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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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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시즈카>를 처음 만나던 날..책의 두께감이 주는 압박은 무척 컸답니다

두아이맘이 된 지 이제 4달이 조금 지난 윤후맘에게 육아서 보다 더 두꺼운 책은

바라만 보아도 그야말로 '헉~'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더군요

하.지.만. 실제 책장을 한장두장 넘기는 동안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제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어느 그림책인들 정성이 들어가지 않았겠느냐만은

208쪽이나 되는 분량 속에 그려진 작가의 작품세계는

'이래서 거장이라 불리는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답니다

세로쓰기 그리고 거꾸로 넘겨보는 책 <염소 시즈카>는 독특한 책이긴 하지만

그 속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고 난 후에 오래도록 느껴지는 여운은 
작가 다시마 세이조가 주는 힘이 아닌가 싶네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작가는 이런 말을 전합니다

"'시즈카'는 봄에 우리 집에 온 염소랍니다. 
이 그림책은 아기 염소 시즈카가 엄마 염소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예요

모두 정말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러니까, 이 그림책은 시즈카와 우리 가족의 그림일기라고 할 수 있지요"

나호코네 집에 온 아기염소가 가족들과 친해지며 시즈카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시즈카로 인해 웃기도 하고..울기도 하고..

그러는 사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또 다시 봄은 찾아오구요

아기염소였던 시즈카는 엄마염소가 되어 가족들에게 우유를 주기도 한답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지만..

실제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섬세한 표현이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드는 이야기들!!  
그림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염소 시즈카의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가족들의 표정은

소박함과 함께 역동적인 느낌까지 드는데요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결코 느낄수 없는 일상이기에 사뭇 부럽기까지 합니다

특히..윤후맘의 시선을 끈 건 나호코와 시즈카의 관계변화였어요

 임신중인 시즈카가 예민해져 나호코의 배를 들이받자 단단히 화가 난 나호코지만

아가를 낳은 시즈카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따뜻하게 안아주고

닭들의 원수를 갚아준 시즈카에겐 기특함을 느끼기도 하구요

큰아버지네 시즈카의 새끼 뽀로를 보낼땐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나호코!!

그런 나호코와 시즈카 사이의 끈끈한 정에 따스함이 느껴지며

 시즈카가 성장하는 모습들에선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느껴지더라구요

 

이야기가 끝이 나면 작가가 전하는 말과 함께 염소사진이 등장하는데요

   <염소 시즈카>를 단숨에 읽고 책장을 덮고나니..

사람 살기도 갑갑한데 무슨 동물을 키우느냐며 
평소 동물을 싫어라하던 윤후맘의 마음 속에도

무언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그리고..정말 오랜만에 소장가치 만점인 책을 만나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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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자전거 환경지킴이 3
이상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사파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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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자전거를 타고 초록풀 사이로 난 길을 신나게 달리는 표지의 아이모습이 

무척이나 싱그러워 보이는 책 <초록 자전거>를 만났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엄마가 새로 사주신 초록자전거 '씽씽이'와 함께 하는

동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자전거에 얽힌 윤후맘의 흐릿한 옛추억과 동시에 
아들녀석의 뿡뿡이 자전거가 떠오르네요

 

어렸을적 그 흔한 세발자전거 없이 자라왔던 윤후맘에게도

중학생즈음 우연한 기회에 자전거가 생기게 되었는데요

유난히도 겁이 많아 보조바퀴가 달리거나 
높이가 낮은 자전거 그 이상의 것은 탈 수 없었지만

혼자 아무런 도움없이도 자전거를 타게 된 순간 느꼈던 기쁨과 성취감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기만 합니다 

그리고..이제..제가 느낀 그 감정을 제 큰아이에게 전해주고자 하는데요

아이의 두돌선물로 사준 뿡뿡이 세발 자전거!!

34개월인 지금도 혼자 힘으로 페달을 밟고 나아가지는 못하지만

두발로 땅을 딛어가며 질질 끌고서라도 
스스로 나아가려는 녀석의 노력이 너무나 예뻐 보입니다

언젠간 우리 윤후에게도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세상을 나아갈 날이 오겠죠??^^

 

 

<초록자전거>는요..
동이가 엄마에게 선물받은 새 '초록자전거'를 타고 가며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좁은 도로길은 자동차로 빽빽하게 서 있지만

씽씽이는 어떤 길도 문제 없다구요

하지만..큰 길로 나갈 땐 조심해야 하고 
횡단보도를 건널땐 자전거에서 내려야 한다는거 잊지 마세요


자전거도로에선 마음껏 신나게~~

초록풀이 산들거리는 공원을 지날땐 하늘을 나는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져요

 

이야기 초반 등장하는 어두컴컴하고 탁하게 그려진 빽빽한 도로상황은

그 길을 유유히 지나가는 선명한 색감의 초록자전거를 탄 동이의 모습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자동차에 탄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동이를 부러워하며 
초록 자전거에 고정되어 있는 모습에선


아~~ 나도 초록자전거 한번 타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납니다

시커먼 매연으로 가득 차 숨쉬기 힘든 도로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오토바이로 인해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의 모습에선

실제..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골목길을 지나갈때마다 
종종 덜컥 겁이 났던 제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제 두아이들이 이런 복잡하고도 더럽고 위험한 환경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 앉기까지 하네요

 

<초록자전거> 속에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라'는 직접적인 메세지는 없지만

이야기를 쭈욱 읽고 나면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과

그로 인해 지구를 보호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데요

이는..이야기 뒷면에 '환경지킴이 자전거' 코너 속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있구요

 '자전거를 탈 때에는 이렇게 하기로 해요!' 코너를 통해

보다 즐겁고 안전한 자전거타기를 이끌어 준답니다

 

마지막장면의 씽씽이와 함께 맑은 하늘을 힘차게 날아가는 동이의 꿈처럼

제 두아이들도 깨끗한 환경속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을 꿈꾸며

내일은 윤후군을 뿡뿡이 자전거에 태우고 동네산책을 떠나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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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뽀뽀가 싫어요! 작은 돛단배 3
나딘 몬필스 지음, 이경희 옮김, 클로드 K. 뒤부아 그림 / 책단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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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야..엄마 뽀뽀"

"싫어" "안해"

매일매일 윤후네는 뽀뽀를 원츄~하는 윤후맘과

뽀뽀를 거부하는 윤후군의 실랭이 아닌 실랭이가 벌어진답니다

그런 녀석의 뽀뽀를 얻어내기 위해 
’뽀뽀’하는 장면이 가득 담긴 책들을 들이밀기도 해보고..

"윤후야..엄마 한번만..응?? 뽀뽀해주면 엄마가 까까 사줄께"

녀석이 좋아하는 것들로 협상을 하기도 하는 등

가끔은 내가 왜 이래야 하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나는 뽀뽀가 싫어요!>를 펼쳐 든 순간

그동안 얼굴만 마주치면 뽀뽀해 달라는 윤후맘으로 인해
윤후가 겪었을 고충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나는 엄마가 정말 좋지만 뽀뽀는 싫어요

어느날..엄마에게 뽀뽀를 하지 말라고 말하니 엄마는 펑펑 눈물을 쏟았어요

나는 뽀뽀가 싫은 거지 엄마가 싫은건 아니에요

그래서 나는 꾀를 내었고 우리 가족은 더욱 행복해졌답니다

 

아이의  올바른 정서발달을 위해  부모의 따뜻한 스킨십이 필요하다는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스킨십을 통해 아이는 몸과 마음으로 
엄마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는데요

스킨십이 성장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를 소재로 담은 동화들을 종종 만나게 되네요

그.런.데. 그동안 만난 책들이 한결같이 
엄마아빠가 아이와 껴안고 뽀뽀하는 장면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데 반해 

<나는 뽀뽀가 싫어요!>는 뽀뽀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의 아이마음을 읽어내고

엄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뽀뽀는 싫은 아이가

엄마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장면이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려진 점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그리고..뽀뽀를 거부하던 윤후군으로 인해 늘 섭섭해 하던 제모습을 떠올리며

윤후의 마음 또한 읽어볼 수 있었지요

호호..그럼에도..뽀뽀를 싫어하는 윤후를 향한 윤후맘의 뽀뽀는 멈출 수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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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오토바이 사 줘! 국민서관 그림동화 108
미셸 피크말 지음, 이정주 옮김, 토마스 바스 그림 / 국민서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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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말문이 늦게 트인 34개월 윤후군이지만

녀석이 이미 오래전부터 기가 막히게 정확히 표현하던 말이 있었으니

바로 "사줘" "붕붕 사줘"랍니다 ㅋㅋ

다른 말은 거의 할줄 모르던 중에도 어찌 "사줘" 소리는 그리도 잘하는지요

<빨간 오토바이 사 줘!>의 주인공 피콜로를 보는 순간

윤후맘은 "어머..우리 윤후네" 소리가 절로 나왔답니다

이 동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토바이를 사달라고 떼쓰는 피콜로
 VS 
절대 사줄수 없는 엄마의 신경전'
이라고 하면 될까요?

엄마라면 한두번 이상은 경험했음직한 그 리얼한 이야기 속으로 가 보시죠^^ 

 



"엄마! 나 빨간 오토바이 사 줘요!"

"엄마는 빨간 오토바이 절대 안 사 줄 거야!"

엄마는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라는데..피콜로를 사랑한다는데..

행복하기를 원한다는데 오토바이를 사 줄 수 없다고 하네요

"엄마..빨간 오토바이가 좋은 건 내 잘못이 아니에요"

"그래..네 잘못이 아니야

 애들을 홀려서 엄마한테 사 달라고 떼쓰게 만드는 장난감이 
마트마다 너무 많아 탈이지"

 

<빨간 오토바이 사 줘!>는요..

실제 일상속에서 아이와 부모가 자주 접하는 갈등을 이야기로 담아냈는데요

지난주 대형마트에 다녀왔던 윤후네 가족이 경험한 풍경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죠

전..피콜로가 엄마에게 던진 말이 유난히도 정곡을 찌르는듯 합니다

오토바이가 좋은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말!!

맞아요..대형마트에 가면 어른들도 이성(?)을 잃은채 
자신도 모르게 카트에 물건을 담고 있게 되는데

온갖 소비유혹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오죽 할까요??

 

이야기가 끝이 나면 부록편인 '생각이 쑥쑥! 피콜로 교실'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놀이하듯 대화하며 구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줍니다 
 장난감보다 더 소중한 것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바른 소비습관, 욕망, 소유, 좌절, 행복, 존재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나누어 보고

부모님의 사랑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 존재한다는 걸 
아이가 이 책을 통해 깨닫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떼를 쓴다면..아이와 눈을 마주하고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그 장난감을 사면 안 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줘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장을 보러 오기 전에 아이와 목록을 정하고
계획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구요

아이가 약속을 지켰을 때는 크게 칭찬해 주는 것 잊지 마세요*^^*

다음번 윤후네 마트나들이는 윤후와 신경전 없는 광경을 꿈꾸며

마트에 가기전..<빨간 오토바이 사 줘!>를 함께 읽고 약속을 정한 후 떠나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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