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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평점 :
봄맞이 윤후네 도서관 정리를 하다보니 육아서만 무려 50여권이 훌쩍 넘더군요
35개월과 5개월 두아이맘인 지금 윤후맘이 가장 선호하는 육아서는 주로 엄마표놀이를 다룬 책들이지만
엄마라는 이름을 처음 달고는 쭈욱 부모의 양육태도에 관한 가이드책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초보맘일때 만났던 책 중 하나가 이유식책인데요
큰아이 윤후군이 이유식을 할때를 떠올려 보노라니
정말 한끼한끼 온정성을 다해 만들어 먹였던 기억 가득합니다
그런데..언제부터인지 육아의 고통을 호소하며 밥 대신 생우유를 먹이기 시작했고
또 언제부터인지 분식이나 군것질로 한끼 때우기의 연속이 되고 말았답니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 동생이 태어난 후로 엄마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다 얻은 마음의 병으로
거식증까지 생겨 병원에 입원했던 지난 겨울을 떠올리면 아찔하기까지 한데요
이제..완모수유중인 생후 5개월 둘째아이는 이유식을 시작해야 하건만
준비할 엄두가 나질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윤후맘 >.<
남들에게 두아이랑 정말 잘 놀아준다는 말은 곧잘 듣지만
정작 내 아이들의 평생 건강과 식습관이 달린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아이의 식생활에는 소홀한 모자란 엄마라죠
그런 윤후맘이 며칠전 만난 책 <아이의 식생활>은 일침을 가해주더라구요
한페이지..한페이지..결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책을 소개해 봅니다
'밥상머리 전쟁'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는 부모 VS 그 한 숟가락을 끝내 거부하고야 마는 아이와의 전쟁아닌 전쟁
아이들은 왜 부모 마음처럼 먹지 않는 걸까요?
대부분의 책은 아이들의 식습관 해결을 위해 부모를 위한 정보는 제공하지만
정작 먹는 당사자인 아이이 입장은 배제하곤 했는데요
<아이의 밥상>은 철저하게 '아이'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아이의 식습관 트러블을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가 왜 그렇게 먹을 수 밖에 없는지를 이해하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어야 하지요
<아이의 식생활>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4개의 챕터로 구성해
보다 쉽게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했어요
chapter1. 왜 아이들은 단맛에 열광할까?
식습관 트러블의 대부분은 '단맛 선호'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이 본능일까? 후천적 학습일까?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부모들이 갖는 단맛의 궁금증 등을 풀어내고 구체적인 육아 노하우도 함께 소개하는데요
단맛에서 밥맛을 지키려면
첫 이유식 재료를 점검하고..천연 단맛에 관대하지 말아야 하며..
간식으로 배를 채우지 말고..단맛으로 보상하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답니다
chapter2. 네오포비아 그리고 푸드 브리지
밥을 너무 안 먹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는 아이들의 습성..편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음식에 공포를 느끼고 거부하는 것을 '네오포비아'라고 하며
네오포비아는 아이의 편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아이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편식에 숨겨진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고..
같은 재료를 다양하게 이용하는 푸드 브리지로 아이의 편식을 해결하는 방법을 일러준답니다
여기서는 양파, 호박, 시금치, 당근, 콩, 고기 등 아이들이 편식하는 대표 식품 여섯가지를 골라 소개하고 있어요
푸드 브리지는 1단계 친해지기, 2단계 간접 노출, 3단계 소극적 노출, 4단계 적극적 노출로 진행되고
편식하는 식품을 잘 먹게 되기 까지는 평균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기억하며
또한 그 식품과 관련해 엄마가 50가지 이상의 메뉴를 요리할 수 있을때쯤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chapter3. 우리 몸속 1인분 계측기
적게 먹는 아이의 부모는 적게 먹어서 걱정이지만..반대로 한없이 먹는 아이를 보면 그 또한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잘 먹는 아이가 비만아가 되지 않게 하려면 부모는 아이의 '만 3세'를 주목해야 하며
또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1인분에 맞게 식사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답니다
chapter4. 밥상머리 전쟁, 끝내야 할 때
연령이 증가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식습관 트러블에 대한 맞춤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만1세 우유만 찾는 아이, 먹을 것으로 손장난 하는 아이
동생을 본 후 밥을 먹지 않는 아이, 잠들기 전 꼭 먹어야 하는 아이 등등
35개월 된 큰아이를 양육하면서 이미 어려운 고비를 수없이 넘겼었고
현재 진행중인 트러블에 관한 주제들을 담고 있어
정독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이외에도 보너스 페이지와 상식의 재발견 코너를 통해 부모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일러주는데요
책 한권을 숨죽여 뚝딱 읽고나니..책표지에 적힌
이유 없이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는 없다!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 부모의 양육방식에 그 원인이 있다는 말에 절대 공감하게 됩니다
내 아이의 미래가 달려있는 식습관!!
당장 오늘부터 내아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기 위해 다른 열일을 제쳐두고 최선을 다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