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똥꼬 까까똥꼬 시몽 1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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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이 <까까똥꼬>라니..웃음이 터져나오지 않을수 없습니다

지금은 종영했지만 윤후맘이 매일 챙겨보던 모시트콤에서

지지리도 말안듣던 말괄량이 공주님이 입에 달고 살던 말
 ’빵꾸똥꼬’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고 있는 토끼가 "까까똥꼬"라고 외치는 표지그림을 보니

왠지 "까까똥꼬"의 의미 또한 "빵꾸똥꼬"와 같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 제목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그 이야기 속으로 가 보아요!!

 

 

오직 한가지 말만 하는 아기토끼 시몽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도..채소가 먹기 싫을 때도..

심지어 늑대가 잡아먹겠다고 해도

"까까똥꼬"

용감한 아빠 덕분에 늑대 뱃속에서 무사히 살아난 시몽은요

더이상 ’까까똥꼬’라 말하지 않아요

 

프랑스의 유아동 베스트셀러라는 <까까똥꼬>!!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시킬때면 
’까까똥꼬’라는 말로 일관하는 아기토끼 시몽의 모습은

국적은 달라도 우리나라 어린 유아들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 있습니다

범위를 좁혀보면..바로바로..35개월 된 윤후군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답니다

몇달전부터 윤후가 내뱉기 시작한 말은 "해..빵이야"인데요

얼핏 들으면 욕말로 들리는 "해..빵이야"가 의미하는 바는

하루 24시간 붙어 사는 윤후맘도 몰라~~

평소 윤후의 마음을 잘 보듬아주는 윤후아빠도 몰라~~

윤후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가장 자주 만나는 외할머니도 몰라~~

오로지 윤후만이 그 뜻을 알고 있는 이말을 
녀석이 언제 사용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동화 속 시몽처럼 윤후도 하기 싫은 일을 시킬때 사용하지 뭐에요 >.<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말을 만들어내곤 하는데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내뱉는 말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간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반복되는 한 마디 말 안에는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구요
 
단순한 그림 하지만 원색의 그림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까까똥꼬>!!
희한하게도 단순하게 표현된 시몽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시몽의 마음상태가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입니다
달리 말하면 작가 스테파니 블레이크가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볼 줄 아는 눈을 가졌기 때문이겠죠
그동안 윤후가 자기만의 외계어를 반복적으로 구사할 때면
대충 흘려넘기거나 귀찮아 하며 건성으로 대답하는척 했는데요
이제부터는 윤후군의 외계어가 무엇을 의미하고..무엇을 원하는지..
좀 더 따뜻한 관심으로 녀석의 마음을 읽어주려 합니다
근데..윤후야..이왕 쓸 외계어라면 좀 더 예쁜 말로 바꿔주면 안 될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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