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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꼭 가져야 하나요? - 꿈 편 ㅣ 질문쟁이 시리즈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글, 권오준 외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아직 어리지만, 내 아이에게 꼭 꿈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꿈이 없으면 하루 하루 생활하는 게 어떤지, 거창하게 꼭 명확한 꿈이 아니더라도 내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좀더 의미있는 것인지 엄마로서,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조언해 주고 싶었어요.
아직 어리다고 마냥 하고 싶은대로 시간을 낭비하며 하루를 아깝게 흘려보내는 게 엄마 욕심으로는 싫었으니까요.
위에 쓴 말이랑은 모순이지만 이제 겨우 2학년인데, 아이가 거창한 꿈을 세우고 잘 짜여진 시간 계획표대로 반듯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꿈이 무엇인지, 왜 꿈을 가져야 하는지, 꿈이 자주 바뀌어도 되는지,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군가 알려주지도 않았고, 잘 알지도 못하는데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고 꿈을 꾸며 살기는 어려울테니까요.
어른인 저도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도록 계속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내 아이에게도 눈에 보이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계속 꿈을 꾸며 살 수 있도록 꿈에 대해 얘기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책과의 만남이 더 반가웠어요.
믿을 수 있는 출판사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그렇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이나 구성, 중간 중간에 만화가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아이가 더 좋아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꿈이 생기고,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을 향해 더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야지 이런 마음이 들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아이가 꿈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내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제게는 다 말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래요.
다른 질문쟁이 시리즈에도 참 관심이 많이 생기네요.
이 책 '꿈' 말고도 '죽음', '우정',' 거짓말', '두려움', '욕심', '규칙'..조금은 철학적이고 어려운 주제인 것 같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꼭 필요한 질문이고 꼭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들이에요.
아이가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꼭 한번씩 들춰보는 책이 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