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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열 살 지원이의 영어 동화
배지원.최명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7월
평점 :
참 사랑스러운 책을 만났어요^^
9살인 저희 딸도 늘 탁자에 앉아서 오리고 붙이고, 그리고..
지원이처럼 스토리가 이어져 나가는 동화는 아니지만, 하루에도 여러번 A4용지에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쓰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는 아이라 이 책에 더욱 관심이 생겼어요.
받고나서도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어버렸지요.
행복한 아이는 동화를 쓴다!
전 이 말에 참 공감합니다.
제 아이도 기분이 좋을 때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그림을 그리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니까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열살 소녀 지원이.. 그 가정을 들여다보면 결코 평범하다는 얘기는 못 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를 지지해주고, 함께 몸으로 마음껏 놀아주며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가족이 옆에 있으니까요.
쉬울 것 같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 부모라면 다 잘 알거에요..
그리고 입시위주가 아니라 마음껏 연구하며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영국의 교육법도 참 부러웠어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수업을 받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책을 읽는 내내 많이 부럽고 또 부러웠어요.
풍부한 자연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호흡하다보면 아이들의 감성도 풍부해지고 더 건강하게 자랄 것 같아요.
지원이가 이런 이야기를 쓰기까지 옆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주고 조언해 준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도 지원이의 복이겠지요?
저도 앞으로는 아이의 이야기를 쉽게 흘려버리지 말고 좀더 관심있게 지켜봐줘야겠어요.
그 이야기에 담겨있는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읽어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주고 싶어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통영이랑 가까운 거제도에 살고 있어서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출판사로 찾아가 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