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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뜰에는 무엇이 살까? - 학교에 살고 있는 풀.꽃.나무 이야기 ㅣ 쪽빛문고 15
손옥희.최향숙.이숙연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아파트 앞에 피어있는 꽃이며 풀, 나무를 보고 한번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오늘 아침에도 동백꽃이 참 예쁘다며 학교에 간 아이다.
그런 아이에게도 식물에 무지한 나에게도 참 적절한 책이다.
봄을 알리는 금빛 개나리, 언뜻 보면 벚꽃같기도 한 풍요로움의 상징 살구나무, 토끼풀, 잔디, 참 많이도 보았는데 아, 이 풀은 바랭이였구나 바랭이, 플라타너스로 흔히 알고 있는 양버즘나무, 별을 닮은 단풍나무, 지천에 널려 있어 지칭개..
참 이름도 예쁘고, 다양하고 그 종류도 많다.
어떻게 이런 이름을 다 붙였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저마다 어울리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실제 사진이 아니라 세밀화여서 더 친근하고 아이도 좋아하는 것 같다.
책을 보여주니 아이도 눈을 반짝이며 "나, 이거 봤는데. 이거 우리 학교에도 있어. 요거는 저 밑에 슈퍼 앞에 있는 나무 맞지?"
한다.
역시 나보다 더 많이 아는 딸아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참 여유로워지고, 소중한 내 아이와 함께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는 감꼭지와 감꽃으로 꼭 목걸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이 책을 보니 집에서도 텃밭을 한번 가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아이랑 토마토를 심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추랑 오이도 함께 키워보고 싶다.
주위에 있는 작지만 소중한 풀, 꽃,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알게 되면 많이 보이고 또 소중하게,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다.
아이도 예쁜 꽃이라고 쉽게 꺾지 않고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되겠지?
참 좋은 계절에 자연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