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과 마법의 과자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5
오가와 이토 지음, 고향옥 옮김, 아라이 료지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누가 봐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과 이야기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당분간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내게 된 마들렌이 늙은 당나귀 당찌 할머니 집에서 살면서 다양한 빵과 과자를 만들며 그 속에서 가족의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빵과 푸딩, 딸기잼, 밀크셰이크 등이 나오는데 그 속에는 또 각각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딸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나 이런 음식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슈우욱 슈아악, 지글지글 등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나와서 직접 빵을 만드는 것처럼 재미있고 실감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마들렌 가족에게 행복을 안겨다 준 마법의 과자 마들렌처럼 오늘 저녁엔 나도 우리 가족에게 행복을 전해 줄 쿠키를 구워봐야겠다^^

 

* 책을 읽다가 조금 어색하고 틀린 문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곳이 몇군데 있어요.

13p 꼬꼬 아줌마가 이렇게 말하는 부분이 있어요.

" 날마다 알만 낳고 앉아 있었더니, 계절이 언제 바꿨는지도 몰랐네."

이건 "바뀌었는지도" 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요?

 

99p 제일 마지막 부분에

부부는 마들렌의 생신 때마다 마들렌의 사진을 보내 주었거든요. 이렇게 되어 있는데,

"마들렌의 생신 때마다"가 아니라 "할머니의 생신 때마다"로 바꾸어야 하구요.

 

이건 딸아이가 얘기한건데요,

119p 마지막 부분 쯤에

잠시 후 아빠는 그제야 당찌 할머니를 알아보았어요.

그때보다 흰머리가 많이 늘었지만 확실히 그때 과자 공장에서 마들렌을 구워 준 그 사람이 분명했어요.

당찌 할머니는 늙은 당나귀라고 나오는데 여기서는 사람이라고 한다구요..

"분"과 같은 의미로 씌였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한데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혼동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적어 봅니다.

이 몇몇 부분들 때문에 책이 주는 재미라든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런 작은 부분에도 좀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려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석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4
청동말굽 지음, 경혜원 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도 '역사'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요^^;

이 책은 이야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참 재미있게 술술 읽었어요.

사실, 역사는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우리 조상들이 살아왔던 이야기이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이지요.

이 책 말고도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문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이런 식으로 '저학년 한국사 첫발'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참 좋은 기획인 것 같아요.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국사 교과를 펼치면 처음부터 배우게 되는 고조선 이야기는 배워도 배워도 재미없다는 생각을 전 참 많이도 했거든요.

이런 식으로 비석이라든지 문, 다리, 탑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그 속에 담겨있는 살아있는 역사를 이야기로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으니 그 감동도 더 커지는 것 같아요.

힘이 없어서 침략도 많이 당하고 한이 많은 민족이라서 드문드문 화가 날 때도 있지만요.

이 책이라면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도 힘이 느껴지고 이 책이랑 잘 어울리네요.

각 장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비석끼리 모아 놓은 것도 그 비석에 담겨 있는 숨은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구요.

앞으로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역사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역사를 모른다고 당장 살아가는 데에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하루 하루 일기를 쓰고, 우리가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짧게라도 메모하는 것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역사는 계속 씌여지고 있고 흐르고 있답니다.

과거의 역사가 없었다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는거에요.

아이들이 더이상 역사를 따분하고 재미없고 외우는 과목 정도로만 생각하지 않고, 역사 속에 우리의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길 바래요.

전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믿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러워지면 좀 어때? 내인생의책 그림책 27
캐릴 하트 글, 레오니 로드 그림, 곽정아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만 보고도 늑대가 귀엽다고 아이들이 난리였습니다.

늘 나갔다 오면 손 씻어라, 발 씻어라.. 옷은 갈아입고 한쪽에 잘 치워놔야지..

하루에도 여러번 이런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입니다.

유치원 때 다 배우는 것들이니 초등학생이 된 첫째아이한테까지는 이런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는데도, 못 미더운 엄마는 따라다니면서 늘 했던 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실수를 아무 생각없이 저지릅니다.

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데 말이죠..

 

늑대 윌슨은 씻기 싫어하는, 그야말로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씻지 않은 늑대입니다.

아이들은 윌슨을 설명하는 부분을 읽으며 " 진짜 더러운 늑대야." 했지만, 윌슨이 " 씻는 건 귀찮단 말야!" 하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의 미소를 보였어요ㅋ

씻으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숨은 헛간에서 또띠라는 소녀를 만나게 되는데, 또띠는 윌슨을 깨끗하게 씻겨주고 코끝에 뽀뽀까지 해 줍니다.

그리고 신나게 놀다가 더러워지는 것 괜찮다고, 다시 씻으면 깨끗해진다는 걸 말해 줍니다.

놀다가 제때 씻지 않으면 몸에 세균이 들러붙고 안 좋은 냄새도 나고, 병에도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도요.

또띠의 말을 듣고 윌슨은 깨끗하게 씻기만 하면 놀다가 더러워져도 괜찮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두 번씩 깨끗하게 씻는 늑대로 다시 태어나게 되게 되었어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 바가 많았어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노느라 옷이 더러워지고 또 실수로 음식물을 묻혀서 더러워질 수 있는데도, 그저 깨끗하게 깔끔하게 하고 다닐 것만을 너무 강요하진 않았는지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어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구요.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더 열심히 뛰어놀고, 신나게 잘 놀았으니 깨끗하게 씻고 기분좋게 쉬자고 얘기해 주어야겠어요.

아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겠지만,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가져야 할 건강한 습관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이야기꽃 1
나리유키 와카코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이정선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려지는 동물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책이네요.

표지에 나오는 고양이가 귀엽다며 책을 쓰다듬던 딸이의 모습이 떠올라요.

아이들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무척이나 키우고 싶어하지만, 천식이 있어서 혹시라도 아이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집에서는 절대로 못 키운다고 못을 박은터라서 더 조르지만 않지만, 할머니집에 가면 매일같이 보는 게 강아지라 직접 키우진 않아도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아영이는 상자에 들어있는 상처투성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옵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파트라서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지요.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도 해주고, 키우고 싶은 맘을 숨길 수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주인에게 고양이를 보내야 하는 아영이는 참 슬펐겠어요..

예쁜 포스터도 만들어 붙이고 열심히 고양이를 키워 줄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영이는 어느새 "고양이 바보", "고양이 중독"이란 말도 듣게 되지요.

고양이를 버린 사람이 더 나쁜데 그런 얘기까지 듣게 되다니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다행히 보건실 선생님의 친구가 고양이를 키우게 되고 아영이는 슬프지만 고양이와 이별을 하게 돼요.

슬프고 서운만 마음은 어쩔 수가 없지만, 선생님 친구가 보내준 편지를 보면서 아영이는 고양이 총총이와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지요?

동화를 통해서 아이에게도 쉽게 사회적 이슈를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이 생명이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아이에게 말해 줄 수 있어서 참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바로 디자이너 : 웨딩 내가 바로 디자이너
달리출판사 편집부 지음 / 달리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반갑고 설레었어요.

긴 탁자에 앉아서 하루종일 오리고 색칠하고 만들고 노는 딸아이에게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서였지요.

종이접기도 잘하고 손재주가 좋아서 불가능하리란 생각은 하지 않고 뭐든 뚝딱뚝딱 거침없이 만들어 내는 딸아이를 보면서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는 모르지만 제 마음 속으로는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기도 하구요.

책을 건넸더니 역시나 너무나도 좋아하면서 보물 다루듯 한장 한장 넘겨봅니다.

제일 먼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의 디자인북입니다'에 커다랗게 자기 이름을 써 넣더군요^^

종합장에 늘 공주 그림이 가득한 딸아이에겐 정말 딱이다 싶은 책이였어요.

처음엔 조금 어려워 하더니 이내 스티커도 붙이고 패턴지 위에 스텐실을 대고 따라 그린 다음, 오려서 모델 위에 붙여 보기도 하고..

구두, 가방, 부케 등 다양한 장신구가 있어서 아이가 더 재미있게 웨딩드레스를 꾸며 볼 수 있었어요.

한권이 다 끝나기도 전에 벌써 다른 책을 사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구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재미있게 놀면서 마음껏 꾸미고, 색이나 어울림에 대한 감각도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스텐실이 있어서 아이가 꼭 디자이너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집중하며 그림을 그리고 오려 붙이는 모습을 보니 저역시 참 흐뭇했답니다.

다른 책도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멋진 디자이너를 꿈꾸는 모든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