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수업 자유학기제, 아일랜드에서 찾다 - 아일랜드 전환학년제와 직업체험 매뉴얼 작성법
양소영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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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수업 자유학기제, 아일랜드에서 찾다>는 저자가 직접 아일랜드의 교육현장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생생한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한국의 자유학기제를 비교 설명하고 있어 한국의 학부모들과 자녀들의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는 이미 오래전 시행을 시작하여 시행착오를 거치며 매우 좋은 효과들을 거두고 있어 한국의 자유학기제가 그 모범을 삼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체계적이고 기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교과 선생님들의 자유로운 TY(Transition Year) 프로그램의 재량권이 주어진 반면 한국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없이 전적으로 선생님들에게 의존하는 체제여서 과연 시스템의 효율성과 전국적으로 공통의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물론 시범적으로 TY를 실시했던 선생님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아일랜드와 같이 전적으로 교과 테스트를 배제하면서 아이들의 적성과 자신의 특성을 알아가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써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는 확실히 그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니어 사이클에서 시니어 사이클로 가는 길목에 전환학년제를 실시함으로 학업에 대한 보충은 물론 학생들은 TY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발견하는 과정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다.

우리나라가 아일랜드처럼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자유학기제를 단순히 시험을 배제함으로 아이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들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련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국가에서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주체들부터가 이 책의 저자가 소개하는 이러한 형태의 연구들을 많이 하고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공부에만 몰입하느라 자신의 진정한 끼와 꿈,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회들을 얻지 못하는 우를 범치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된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그리고 우려가 함께 섞인 자유학기제를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에게 이 책은 자유학기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좀 더 잘 이해하고 우리의 자유학기제가 아일랜드의 예를 통해 어떠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야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일랜드의 전환학기제의 실제 운영사례들을 사진과 함께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매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교육 프로그램이 사회전반의 분야에서 잘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도 진정한 미래의 인재들을 잘 길러내는데 자유학기제가 어떻게 실행되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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