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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의 서명 ㅣ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영화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네 사람의 서명>은 셜록 홈즈 전집 중 2번째 이야기이다.
1890년도에 저자 아서 코난 도일이 1887년도 그의 첫 번째 책인 <주홍색 연구>와 더불어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의 이야기는 그의 동역자인 군의관 왓슨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왓슨에게 홈즈는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고 선생의 역할을 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역설적으로 그의 뛰어남에 자신의 열등감을 가끔씩 내비치기도 하지만 매우 충직한 동료로서 자신의 감초 역할을 잘 해내면서 홈즈와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나는 왓슨이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네 사람의 서명>은 인도에서 근무했던 영국군 장교 모스턴 대위와 그의 동료 숄트 소령의 의문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숄트 소령의 둘째 아들인 새디어스 숄트가 모스턴 양의 아버지인 모스턴 대위가 어떻게 인도에서 영국에 도착한 후 실종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아버지 숄트가 어떻게 죽게 되었고 그가 남긴 보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건의 줄거리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인도에서 건너온 보물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복수가 가져온 비극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스턴 양의 의뢰로 시작된 이 의문의 사건은 새디어스 숄트의 안내로 그의 아버지와 형이 머물던 폰디체리 저택에서 또다시 새디어스의 형인 바솔로뮤 숄트의 죽음으로 본격적인 사건의 전개가 시작된다.
셜록 홈즈는 바솔로뮤 숄트의 시신에 남겨진 ‘네 사람의 서명’이란 쪽지를 발견하고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이 책은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한 순간도 멈출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홈즈와 왓슨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파노라마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 긴장감과 쾌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순간도 방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4사람의 인도인들을 배신하고 차지한 보물 상자는 여러 사람의 사상자와 살인자의 감옥행을 결말로 끝을 맺게 된다. 황금에 눈이 먼 자들의 배신과 암투, 그리고 쉽게 인간의 목숨까지도 빼앗아 버리는 결과들을 보면서 인간의 추악함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반면,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주도면밀한 셜록 홈즈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와 함께 나 역시 증거를 바탕으로 하나씩 해결책을 모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었고 명쾌한 논리적 추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 매우 좋았던 시간이었다.
왓슨은 사건의 의뢰인이었던 모스턴 양과 핑크빛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셜록 홈즈는 또다시 머리를 써야만 활기를 되찾는 자신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다시금 코카인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책은 결론을 내린다.
아서 코난 도일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네 사람의 서명>은 재미와 교훈, 그리고 따뜻한 사람의 이야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