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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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베일 속에 숨겨진 나라이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나라가 인도이다.

그런 만큼 인도에 대한 신비함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나의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인도에 관한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양과 내용의 깊이가 깊다. 그만큼 이 책은 인도의 구석구석을 낱낱이 살펴 문화와 역사, 정치와 사상 등 부족함이 없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와 현재가 이상하리만치 묘하게 공존하는 인도, 그러면서도 그들의 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오랜 전통들이 서서히 무너지고 변화하고 있는 나라가 인도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도에서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인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눈으로 지켜봐온 인도의 모습은 과거의 인도의 모습과 변화하고 있는 인도의 모습을 대비해 가며 독자의 이해를 잘 돕고 있다.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완전히 다른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그 곳에 오랜 세월 살면서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글의 목차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인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종교 사상을 바탕으로 종교적인 인도인의 모습을 통해 인도인과 그들의 사회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부분과 물질적인 부분에서 인도인들의 성향은 어떠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전통적인 인도의 모습으로 여겨져 왔던 부분들이 현대에 와서는 매우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이해가 되면서도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인도인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엄청난 수의 언어를 가지고 있고 수많은 다양한 종교가 혼재되어 있는 나라, 카스트제도라는 어두운 그늘 속에서도 이제는 그 틀을 깨고 변화를 시도하는 인도, 그 속에서 어우러져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의 모습이 흥미롭게 때론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성장 잠재성이 많은 나라인 만큼 알아야 할 인도의 모습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분명 이해해야만 어느 기업이든 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또한 든다.

변화하는 인도사회의 특징을 잘 파악하는 기업들이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하여 느끼게 되었다.

감사의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그 일을 기억하여 몸소 행위로 보답하는 인도인들, 분명한 잘못을 하고도 미안하다 말하지 않는 인도인들의 관습이 참으로 어이가 없지만 나름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역시 인도는 재밌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전반적으로 종교적인 인도인과 물질적인 인도인의 두 가지 측면을 토대로 인도인들의 특별한 모습들을 잘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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