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
틱낫한 지음, 신소영 옮김 / 영림카디널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애(愛)와 욕(慾)은 의미상 완전히 상반된 것이다. 사랑은 분명 아름다운 것이고 인류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이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욕망이라는 낱말이 더해질 때는 그 아름다운 의미가 큰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불교 경전인 애욕망경에 나오는 어귀들을 틱낫한 스님은 그의 깨달음으로 어떤 것이 진실한 사랑인지를 잔잔히 들려주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인류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헌신해온 틱낫한 스님은 인간의 사랑에 욕망이 더해져 그릇된 결과가 생긴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챙김’이라는 수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챙기지 못함으로 집착과 갈망이 생기고 거기에서부터 잘못된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상대를 나와 똑같은 존재로 여기고 내 몸같이 사랑할 때 상대에 대한 집착과 사랑의 남용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진리로 나에게 다가왔다.

마음챙김의 연습을 통하여 욕망을 향해 지혜를 발휘함으로 안식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성적인 쾌락을 통하여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을 성취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육체적인 감각만을 충족시키는 것이며 영적 친밀감이 우선이 되어야 감정적 친밀감이 형성되고 따라서 육체적 친밀감도 함께 의미 있는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육체적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동물들처럼 자신의 욕구가 채워지면 그 대상을 쉽게 바꿔버리는 것은 인간으로서 실천해야 하는 올바른 인간관이 아니라는 사실도 애욕망경을 통해 전하고 있다.

쉽게 변질해 버리는 현대인들의 사랑에 대해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육체적 욕망과 집착을 벗어버리고 마음챙김을 통해 진정한 영성을 회복하며 연인, 가족, 타인과의 건전하고 올바른 관계 맺기에 대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고 욕망을 좆아 행동하지 않으며, 감정을 잘 다스리고 이타적인 삶을 우선으로 살아갈 때 우리의 잘못된 욕망이 사라지고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진리를 배우게 된다.

이 책에는 불교의 경전 애욕망경 33가지가 실려 있다. 이 글들을 통해 자신의 애욕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살펴보고 마음챙김을 실천할 수 있다. 또한 마음챙김을 위하여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제시함으로 생활 속에서 영성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교의 차이를 떠나서 이 책은 애욕을 잘 다스리고 나와 주위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방법들을 전달함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물질적, 인스턴트 적인 현대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사랑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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