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너를 믿어 봐 -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본격 진로 소설
송영선.김용원 지음 / 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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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아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로서 ‘자유학기제’의 시행은 아이의 적성을 알아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처음으로 시작되는 제도이기에 그 취지가 어떻게 시스템으로 잘 반영이 되어 질 것인지, 얼마나 효율적인 제도로 정착될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아무리 그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혼란만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내일의 너를 믿어봐’는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본격 진로소설이라는 sub title을 달고 있다. 학부모에게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서가 될 수 있고, 학생들에게는 자신들과 같은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자유학기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자유학기제에 대한 설명과 유용한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어 실용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주는 책이다. 또한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보고서와 주인공 별로 구체적인 진로 로드맵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구성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공부면 공부, 예술이면 예술, 다방면에 뛰어나지만 암에 걸려 병원에 계신 엄마로 인해 아픈 마음을 가지고 이성이 감성을 다스리는 아이 ‘소영’과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이 있지만 교감으로 퇴직하신 할머니와의 의견 차이로 마음의 갈등을 느끼는 ‘혜란’, 공부는 거의 꼴찌이지만 정의롭고 학교 짱인 ‘민태’를 주인공으로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들의 특징들을 알 수 있고 그러한 특성들을 어떻게 발견하며 발전시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가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녀들의 진로를 탐색하는 데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탐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편협한 시각과 통념 속에 아이들의 재능을 가둬버리는 어리석은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해 아이들을 어른의 생각으로 집어넣으려는 방식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재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충분히 탐색하여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믿고 미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서 자유학기제 시행에 대비하고 진로 탐색에 대한 방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도전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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