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힘
에릭 M. 우슬러너 지음, 박수철 옮김 / 오늘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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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힘’ 책을 펴들기 전까지 이 책의 구성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신뢰’라는 하나의 명제를 여러 가지 학문적 각도에서 분석한 방대하고도 깊은 그 학문적 접근법 때문이다. 신뢰의 단순한 이미지를 생각할지도 모르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매우 무거운, 학문적 연구에 가까운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큼 이 책은 역설적으로 책이 의도하는 대로 쉽게 깨지지 않는 영속적 가치인 신뢰에 대한 명쾌한 분석을 제시해주고 있다는 대에 공감한다.

신뢰의 일반적인 통념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고 그러한 통념은 신뢰의 대상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통계를 통하여 보여준다. 단순한 신뢰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깨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신뢰에 대해 통념의 신뢰인 전략적 신뢰와 그에 반하는 의미인 도덕적 신뢰에 대한 비교로 신뢰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신뢰는 우리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하는 전략적 신뢰인데 이런 신뢰관은 불완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도덕적 신뢰는 타인과 내가 근본적인 영속 불변의 도덕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인의 행동을 예측하여 경험에 의해 신뢰를 보내는 것이 아닌, 내재적 불변의 도덕적 가치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수많은 저명한 학자들의 이론과 자료들을 동원하여 예를 들고 개인, 단체, 또는 정부와 같은 기관들과 신뢰의 연관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신뢰를 측정하는 방법과 통계분석을 통해 얻은 유의미한 신뢰의 뿌리는 무엇인가 등을 매우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이 전반적으로 신뢰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으며 신뢰에 대한 보다 폭 넓은 학문적 접근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고 새로운 개념들을 전달해주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학자들과 학문을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학문적인 요소들이 많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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