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4
최영민 지음, 박종호 그림 / 풀빛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4번째 주제인 양극화 논쟁에서는 소득과 교육, 문화, 건강, 주거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 분야의 양극화 문제를 놓고 학생들이 경제 성장 팀과 사회 복지 팀으로 나뉘어 각각의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먼저 양극화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 각 팀은 팀원들이 발표를 하고 상대 팀이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데, 매우 열띤 토론이 마치 토론 현장에 참석한 듯 한 느낌을 자아내게 한다.

이 책은 어른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현재의 양극화가 발생한 원인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고 우리사회에 어떤 양극화가 존재하는지와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를 하고 경제 성장과 그 과정에서의 부의 불균형으로 인한 자연스런 양극화의 결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사회 복지 정의를 실현한다는 의미에서 부의 균등배분에 찬성하는 편에 서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진다.

각 팀이 바라보는 양극화의 입장은 매우 상반된다.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판단할 수 없는 사회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역시 경제 성장 팀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사회 복지 팀에 더 동의하는 사람들로 나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에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양극화가 이미 발생하였다면 그 원인을 찾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그리고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들 사이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 같다.

 

나만의 부를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 부를 나누지 않는 사회는 양극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워진 사회가 될 것이고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는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 토론에 참여하다 보면 굳이 다시 말하지 않아도 느끼게 된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바라 본 양극화 논쟁은 양극화의 현실이 어떠한 지를 실질적인 데이터를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양극화의 척도가 되는 개념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이러한 개념들에 대해 저자는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잘 돕고 있다.

학생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흥미로운 그림도 이 책에는 함께 실려 있다.

다 같이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한 노력은 이 책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양극화 문제에 대해 모두가 함께 생각해보고 극소수만이 떵떵거리는 사회가 아닌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나라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양극화현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보도록 한다는 점에서 매우 권장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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