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아저씨의 모험 한림 저학년문고 36
오자와 다다시 지음, 와타나베 유이치 그림, 김나은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읽은 <돼지 아저씨의 모험>은 유치한 어린이 동화라고 치부해버릴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다.

이 책은 혹세무민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 어리석은 돼지의 이야기로 지나칠 수 있지만 이 돼지아저씨가 바로 '나'일 수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이 항상 우리의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는 않기에 언제든 우리의 이성을 현혹하여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하는 여우와 같은 삶의 걸림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있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중 여우는 보통 간교하고 교활함을 상징하는데 자기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 헤매는 우리에게 감언이슬로 속이는 위협적인 인물 또는 그러한 환경을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반면 돼지는 미련하고 귀가 얇아 남의 말을 잘 듣고 우유부단하여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지 못함으로 이야기 내내 자기가 선택한 어리석은 일로 인하여 불안과 공포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나의 삶은 어떠할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기 보다는 남에게 맡기고 의존하려고 하지는 않는가? 자문을 하게한다.

또한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내림으로 더 불안한 삶을 이끌도록 스스로가 돼지아저씨와 같이 어리석고 위험한 모험을 무릎쓰지는 않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를 이 책은 던져주고 있다.

결코 자신의 문제는 남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것이 아니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여우가 제시한 그 알 수없는 불안과 불신의 폭탄과 같은 우산다발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든다.

삶의 긴장감을 얻기위한 시도가 오히려 돼지아저씨의 삶을 송두리째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것 처럼 우리도 그 실체를 알 수없는 일에 무모하게 나의 인생을 남에게 맡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어린 자녀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매우 적합한 분량과 재밌는 삽화로 접근을 쉽게 할 수있다는 장점과 교훈을 함께 얻을 수있어 교육적으로도 아주 유익하다는 생각이다.

초등학생 뿐만아니라 가족 모두가 읽어보고 재밌는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므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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