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이와 함께 할래요
박인경 지음, 윤나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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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며 읽은 책 <하얀이와 함께 할래요>

8살된 딸아이가 책이 도착한 그 날부터 책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읽더군요.

며칠이 지난 후 줄거리와 느낀 점을 물어보았습니다. 아름이란 아이가 길가에 버려져 꼬질꼬질한

강아지를 데려다가 돌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얘기했습니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번엔 제가 다시 책을 들었습니다. 눈 꽃 처럼 하얀 강아지, 그래서 아름이는

그 강아지의 이름을 '하얀이'라 붙였죠.

 

학교 가던 길에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 둘러쌓여 괴롭힘을 당하던 하얀이를 아름이와 친구 수진이는

데리고 학교에 갑니다. 개구장이 남자 아이들과 대조적으로 아름이와 수진이의 동물을 사랑하는

여린 소녀들의 예쁜 마음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아름이는 하얀이를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자는 어른들의 의견에 반대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되죠.

아름이의 아빠와 엄마는 많이 반대했지만, 아름이는 자기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엄마와 아빠를

설득하여 하얀이를 집에서 키우게 됩니다.

이 책은 하얀이가 아름이의 집에 살게되면서 겪게되는 어려움들과 그 과정에서 하얀이와 아름이 가족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잘 그려낸 아이들의 감성에 매우 좋은 책입니다.

하얀이와 겪게되는 아름이 가족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동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말 못하는 애완견이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때 동물도 그 사랑을 전해받고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에게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와 함께 책에 나타난 삽화또한 이 책의 이야기들에 몰입하게 해주는 또 다른 요소입니다.

가족을 하나로 묶어준 '하얀이'는 진정 이 가정에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고

반려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그리고 동물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픈 사람이라면

꼭 하얀이의 이야기를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버려진 유기견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불쌍한 마음으로 아름이와 같이 애정을 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많은 아이들이 가지길 이 책을 읽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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