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풀밭으로 중앙 청소년문고
우봉규 지음, 양상용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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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하늘나라 풀밭으로>는

한 마디로 우리의 감성과 이성을 모두 자극하며 환타지와 교훈을 주는 그러한 소설이다.

이 책의 작가가 이야기 했듯이 이 책은 바이칼호수와 시베리아의 전역을 배경으로하는 근원신화의 성격을 띠고있다.

따라서 이미 언급했던대로 환타지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지명은 그 환타지적인 요소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예를들면, 그들이 사는 곳은 '달의 눈물방울'이며 그들이 그토록 애타게 가고자 하는 곳은 온갖 초원의 근원지인 '초록의 눈동자'인 것이다.

여러 부족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이 이야기는 가장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한 한 때 용감했던 '소루족'이 겪는 순례자의 고통과도 같은 그들만의 영원한 안식의 초원을 찾아 떠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매우 가슴아프게 그려놓고 있다.

이 책의 줄거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음산하고 중앙아시아의 광할한 눈 덮힌 벌판이 연상된다.

그 가운데서 같은 소루족이지만 '살구시험'에서 실패하고 광야에 버려진 '누마족'에 관한 이야기와 모든 초원의 부족들을 자기의 노예로 만드려는 무시무시한 '사루안족'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용감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누마족' 가장을 냉정하게 눈보라 광야로 내치는 아버지 '모리안', 그런 남편을 믿고 따라주는 아내 '이안'과 누마족 가장의 저주 가운데서도 모리안과 이안의 사랑스런 아들로 태어나 소루족의 휼륭한 전사가 되는 그들의 아들 '세인'과 그의 연인 '연리'의 '초록의 눈동자 여신'을 찾아 그들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영원한 안식처인 '하늘나라 풀밭으로' 가고자 하는 그들의 간절한 소망과 인생의 역경들을 잘 묘사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리안이 그의 어머니에게 활을 겨누고 어머니가 독화살을 맞았을 때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 또 만약에 내가 그런 입장이었다면 난 어땠을까...생각해보았다. 참으로 끔찍하지만 그들만의 법칙을 가지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온 그들이 그러한 관습을 없에고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 순례자의 길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순례자의 길이 험난하지만 숭고하고 경건하게 느껴진다.

모리안이 누마족 가장과 그 가족을 눈보라에 내친 장면은 참으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나 모리안의 그의 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매우 따뜻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우리 아들과 나는 이 책을 함께 읽었다. 매우 감성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읽고 좋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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