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고전 2 - 나를 돌아보는 모멘텀 3분 고전 2
박재희 지음 / 작은씨앗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은 옛 것을 돌아보고 선인들의 깊은 지혜를 배워 오늘날에 적용하여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낼 수 있는 귀한 우리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한다.

박재희 교수의 '3분 고전2'는 주옥과 같은 선조들의 지혜를 간결하면서도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조명하고 있다.

'온고이지신'이란 말이 나타내듯 이 책은 옛 것을 새롭게 하여 광음과 같이 빠르고 급변하는 시대에 옛 것을 되살려 현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현대의 과학기술도 그리고 모든 훌륭한 업적들도 과거 선조들의 업적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주는 책이 바로 이 '3분 고전2'이며 이 책을 읽는 동안 지금 내가 잊고 지냈던 삶의 중요한 요소들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고전은 아무리 이 시대가 변하고 가치관이 변한다 하더라도 그 가치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는 고귀함이 살아있다.

미국과 같은 나라도 대학에서 인문학을 매우 중요시한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자신에 대한 성찰이 없이 기술만을 추구하는 것은 영혼이 없는 잘못된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에게는 매우 훌륭한 고전들이 있다.

특히 석천 박재희 교수의 '3분 고전2'는 '인생을 완성시키는 여덟 가지 맛, '아름다운 가죽'을 경계하라, 역경을 극복하는 삶,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의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우리 인생의 여러 환경에서 맞는 삶의 기로에서 지혜로운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시집가는 딸의 소식을 유배지에서 들었을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는 병든 아내가 유배지에 있는 자신에게 보낸 빛바랜 다홍치마에 매화나무 가지위에 앉아 지저귀는 새를 치마폭에 그려 딸에게 보내는데 이것이 <매조도>이다. 다산은 또한 시를 함께 적었는데 그의 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애틋한 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 글을 통해 저자는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의 58쪽에 보면 '絶纓之宴절영지연'이란 말이 나온다. 이 고사는 중국 초나라 장공의 일화에 등장하는데 신하의 실수를 왕이 덮어주었고 후에 전쟁에서 그 신하가 왕을 목숨을 다해 구해냄으로 빚을 갚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윗사람의 용서와 관용은 큰 힘을 발휘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못과 허물을 덮어줄 줄 아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기계화되고 정서가 메마른 세상에서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하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기성찰의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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