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이 주는 특별한 행복
린다 브린 피어스 지음, 박인기 옮김 / 단한권의책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삶이 주는 특별한 행복은 바쁘고 매우 복잡한 현대 생활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극히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가 소위 성공한 변호사로서 여피족의 생활을 하면서 성공의 가장 높은 곳에 다다랐을 때 그의 영혼 내면의 공허함을 느끼고 변호사로서의 삶을 정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1996년에 <피어스의 소박한 삶에 대한 연구>라는 연구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1998년까지 2년간 8개국 40개주에 거주하는 20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여론조사 응답을 받았다.

그는 이 조사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방식을 소박한 삶으로 더 깊이 재정립하며 소박한 삶이 그들의 그리고 당신의 삶의 실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맹목적인 단순, 소박한 삶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밀도 있는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들을 통해서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구체적인 도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의 1장에서 나는 매우 중요한 명제를 발견했다. 그것은 '자발적 소박함'이란 용어였다.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2장에서는 성공한 변호사로서의 삶에서 영적인 변화를 겪고 소박한 삶이라는 모험을 추구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나에게도 이러한 영적 성찰이 과연 있었던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3장부터는 구체적인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그들이 새로운 소박한 삶으로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케럴라인의 예에서는 뜻하지 않은 '암'선고와 수술, 그리고 회복기간을 겪는 동안 그에게 일어나는 내면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를 잔잔하지만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이 책은 소박한 삶이라고 해서 무조건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도심이든 시골이든 자신에게 알맞은 삶, 즉 경제적인 측면 가족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혜를 전달한다.

일과 삶의 관계에서도 저자는 사생활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가치있는 삶인지를 돌아볼 것을 조언한다. 왜냐하면 소박한 삶에서 오는 행복이란 일과 가정사이의 균형을 통해서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경제적 여건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으나 소박한 삶의 매력에 빠지게 된 사람들, 사회적 지위와 성공을 얻었지만 어떠한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 소박한 삶을 추구하게 된 사람들, 자녀가 생기면서 딩크족의 삶을 버리고 소박한 삶을 살게 된 사람들, 현재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다 큰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내가 선택한 자발적 소박함의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자족하는 삶,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나의 삶의 자부심을 느끼고 조금 만 느리게 삶의 속도를 늦추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로운 삶이 나에게도 필요함을 느낀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글귀 들은 다음과 같다.

내면적 참모습을 깨닫는 것은 소박한 삶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하더라도 정말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48쪽

소박함은 감사하는 마음을 낳는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우리의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주목한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더욱 감사하게 된다. 53쪽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내면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자신과 타인들을 위한 소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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