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나를 남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자칫 잘난척한다는 말을 듣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지식을 배우듯 감정을 표현하는 일도 배워야 합니다. 스무 명 남짓한 작은 학급 공동체에서조차 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나중에는 더 힘들겠지요. 감정을 글과 말로 표현하고 다음에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할지 연습해 보는 과정은 아이들의 사회화 과정에서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언어학자 데이비드 에스키(David Eskey)는 글 읽기가 수영과 같다고 말합니다. 다독은 수영 연습을 많이 하는 것과 같고, 정독은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 구분 동작을 하나씩 연습하는 것이죠. 수영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저절로 수영이 몸에 배듯이,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읽게 됩니다. 정독은 이와 달리 의도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산은 다작하는 비결을 초록하는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초록은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구절을 따로 베껴 쓰는 것을 말합니다. 다산은 책을 읽을 때마다 초록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모아둔 초록은 책을 쓸 때 아이디어가 되었고 참고 자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약용은 초록하는 독서를 정조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분량을 꾸준하게 읽으면 독서가 빠르게 습관으로 자리 잡습니다. 이때 매일 얼마나 읽었는지 기록하게 해서 아이가 성원는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세요. 빼먹지 않고 기록만 잘해도 책을 완독하는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한 번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그다음은 쉽습니다.가정에서 지도할 때는 형제나 자매가 기록하게 하세요. 서로 경쟁하듯 기록한답니다.
2.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분량 읽기좋은 습관 하나가 백 마디 잔소리보다 낫습니다. 독서가 습관이 되려면 같은 시간에 같은장소에서 같은 분량을 읽는 게 좋습니다. 습관이 되면 책 읽을 시간에 몸이 먼저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