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엘렌 바스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시간, 시간, 시간이 뭘까...... 시간은 정말 흘러간 건가. 지금도, 또 지금도・・・・・・. 그때 그 시간은 지금 어디로 가 있을까? 어딘가에 켜켜이 쌓여 있어 지금도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어린시절의 나・・・・・・ 그런 어린 시절의 나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고싶다.‘ - P304
리 우드워스 리스라는 시인이 쓴 ‘삶에 대한 작은 찬가‘라는 시를 벽에 붙여 놓고 가끔씩 소리내어 읽습니다. 살아 있음이 기쁘다. 하늘의 푸르름이 기쁘다. 시골의 오솔길이 떨어지는 이슬이 기쁘다. 개인 뒤엔 비가 오고 비온 뒤엔 햇빛난다. 삶의 길은 이것이리, 우리 인생 끝날 때까지. 오직 해야 할 일은, 낮게 있는 높이 있든하늘 가까이 자라도록 애쓰는 일.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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