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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말할걸 그랬어
소피 블래콜 지음, 최세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칼데콧 수상작가가 전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길래 나 나름대로 기대한 바가 있었어요. 헌데, 저혼자 엉뚱한 방향으로 키를 잡고 있었더라고요. 풉.. 제가 기대하던 것과는 아주 달랐던.. 이 책은 ‘싱글’인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
해외에서 유명하다는 ‘놓친 인연’. 이곳은 용기가 부족해 인연을 놓친 사람들의 소통구로 하루에도 수천명이 사연을 올린다고 해요. 이 사이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몇몇은 인연이 닿아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는 훈훈한 해피엔딩 러브스토리.
하지만 연애는 꿈도 꿔선 안돼는 아줌마라 그럴까요.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뻔한 사랑 이야기같아 처음봤을 땐 시큰둥 & 실망을 감출 수 없었어요.
그래도 서평을 약속하고 받은 책이기에 두번, 세번... 계속 보고 또 봤어요. 여러번 본 끝에야,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나서야- 이 책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어요.
처음 만난 사람과도 다정하고 친근한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희망.

길을 가다 낯선 이가 말을 건 경험 많이 있으시죠? 마음에 든다며 차 한잔 하자는 이성 말고도 종교를 전파하는 분들도 있고. 전 밍크코트가 재고가 남아 싸게 판다는(그러곤 차에서 납치한다죠?) 아주 위험한 순간도 있었어요.
낯선 남자가 말을 걸 때 선뜻 응할 수 없는건 여자로서 자존심(일단 한번은 튕겨보자는?)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엔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두려움이 가장 컸어요.

그 나비 전시회 말고 또 다른 나비*도 있었어요. 알죠? 그렇죠?
* ‘가슴 두근거리다’, ‘안절부절못하다’라는 뜻의 ‘butterflies in the stomach’를 암시하는 것.
지금은 누가 말해도 쿨하게 차 한잔 해보겠고만. ㅋㅋㅋㅋ
젊은 처자들이 있다면 꼭 말해주고 싶네요.
누가 데이트 신청할 때 느낌이 나쁘지 않다면 공개되고 안전한 장소에서 한번쯤은 데이트해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