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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리스트의 힘 - 100번의 계획보다 강력한
가오위안 지음, 최정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날마다 처리해야 할 산더미 같은 일들.
그럴 일 없길 바라지만, 혹 오늘도 미처 손도 못 대고 불평불만을 일삼으며 시간을 낭비한 채 하루를 보내시진 않으셨는지요.
혹, 혼자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완벽하려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진 않으신지요.
마치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을 '제이가르니크 효과'라고 한답니다. 낮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이 꿈속에서 생생하게 되풀이되는 경험. 다들 많으시지요? 우리의 잠재의식이 끝내지 못한 일을 처리하라고 끊임없이 몸에게 요구하지만 우리 몸은 행동으로 욺기지 않을 때 겪는 심리적인 현상을 뜻합니다.

지금은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몇 달 전까지도 전 아주 많~이 꿈을 선잠 자듯- 일상이 이어지듯 꿈을 꾸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그랬고, 안 그런 날이 있긴 했는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아마 그건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늘 작성했던 이 책이 강조하는 '리스트'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전 리스트 예찬론자입니다.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아하고, 할 일이 많은 것도 좋아하고, 내 생활이 오늘이 어떨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게 눈으로 확인될 때 주는 안정감도 꽤 큽니다. 비록, 작은 종이지만 리스트가 주는 힘은 몹시 큽니다.
아! 고백하자면, 전 그날 할 일을 그날 적지는 않았습니다. 미리미리 해두는 걸 좋아하는 성격과 직장인이라면 모름지기 출근과 동시에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니! 전날 퇴근 전, 내일 할 일을 작성해두고 퇴근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어쨌든 할 일을 미리 정리해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퇴근하던 것과 지금은 끝없이 돌아가는 무한 반복 순환 사이클의 주부로서의 삶 사이 간극이 좁아지는데 꽤 긴 몇 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가능할 때,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할 일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리스트는 여전히 저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실수를 막아주고 생각의 속도와 행동의 효율을 높여주고 있음을 종종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도 끊진 못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일을 제 손으로 망치는 아주 안 좋은 버릇이 있는지라... 아마 끊으면 안 되지 싶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리스트는 꼭 직장에서 해야 할 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제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꿈 리스트'(p.97)였습니다.
머릿속으로 막연하게 그려보는 것과 손으로 써 보는 게 천지차이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단 게 신기했습니다. 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 6월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고 더 큰 꿈을 그려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일을 더 완벽하게! 더 많이! 해내자는 뜻에서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부디 저처럼 해야 할 일 목록이 길다고 뿌듯해하는 어리석음을 너무 오랫동안 반복하지 마시길....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모두 욕심이 있다. 누구도 완벽하게 욕심을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만족을 아는 사람은 항상 즐겁다'는 말이 있다. 욕심이 늘 모두 채울 수는 없는 법이다. 욕망과 욕심의 한도를 정하고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 마음이 편해지고 생각이 맑아진다. 노력해서 가질 수 있는 것과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