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름은 몰라도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 속 토끼. 이 토끼의 이름은 '베니'입니다.
작가가 토끼를 그리게 된 데는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구작가는 두 살 때 열병을 앓고 청력을 잃었습니다. 거기다 시각장애도 가지고 있습니다. 망막의 시각세포가 손상되면서 시각을 잃는 치료가 불가능한 실명 질환(=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에게 실명이라니. 생존의 위협을 느낄 만큼 큰 문제이..겠지만 제가 감히 어떻게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까요.

 


마음까진 몰라도 그녀와 가족의 삶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는지는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니까요.  구작가는 책을 통해 힘들었던 자신의 곁을 평생 지켜준 든든한 엄마에게 더 늦게 전에 고백합니다.

 

엄마가 됨과 동시에 지게 되는 연약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은 세상 무엇과도 그 무게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연약할수록, 아플수록, 여릴수록 그 무게는 몇 곱절로 커지지요. 여린 베니를 위해 엄마는 먼 길도, 고생도,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최선을 다해 감당합니다.

 

그리고 베니의 입학으로 학교는 잠시 엄마의 짐을 덜어줍니다. 선생님은 마이크로 수업하며 매일 녹음 테이프를 챙겨 주시는 등 각별하게 베니를 챙겨주셨어요. 하지만 그도 길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지만 사회도 버거워하는.. 짐이 된 기분, 사회로부터의 거절에 익숙해져야 하는 게 장애를 가진 사람, 가족의 운명인건.. 알고 있고 저 또한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또 다른 마음 한켠엔 세상이 조금이라도 달라졌으면.. 하고 희망을 품고 지냅니다. 아주 간절하게요. 내 자식을 위한 일에 간절하지 않을게 어디 있겠어요. 그죠.

 

내 자녀에게 꼭 맞는 세상 가장 좋은 날개를 달아주고 싶은게 엄마입니다. 세상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마음이고,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저 또한 똑같습니다. 특별하지 않아요. 그저 내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조금 남다를 뿐.


전 오늘도 그 사랑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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