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선생이 아빠를 곰으로 만들었어요! 모두가 친구 20
세실리아 에우다베 지음, 하코보 뮤니츠 로페스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고래이야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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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선생이 아빠를 곰으로 만들었어요! 』

제목만 봐도, 표지만 봐도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오지요.  새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빠는 점점 곰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손톱이 날카로워지고, 몸에 털이 돋아나기 시작해요. 사나운 곰처럼 으르렁대며 이해할 수 없는 거친 말들을 내뱉기도 해 아이는 이런 아빠가 낯설기만 합니다.

 

 

 



이 책의 화자는 '친구'입니다.
처음엔 엄마가 아닌 아빠라서, 내가 아닌 친구의 아빠라서 다행이라 느껴졌어요. 엄마라는 글자는 친근하고 다정하고 포근하고 늘 아이의 편인 채로 남아주었으면,, 내가 그렇지 못하니 글자라도 그렇게 남아주었으면 싶었습니다.

남 이야기 읽듯, 한 발짝 떨어져 있을 수 있어 죄책감이 조금 덜할 줄 알았건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너무 찔린 탓일까요.
제겐 이 책이 그냥 내 이야기 같았습니다.


 

눈치 빠른 아이는 어 이거 엄마, 아빠 이야기네! 혹은 내 이야기네! 할지도 모르겠어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마음이 찔려 아직 아이에게 읽어주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아무래도 이 책을 읽어주는 날은 제가 아이에게 고백하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도 가끔은 사는 게 벅차고 힘들 때가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엄마도 힘들 때면 너희들처럼 울고 싶도 짜증도 내고 소리 지르고 싶을 때도 있다고. But! 이 아빠곰처럼 엄마가 화내면 너희들이 너무 무서울 테니 엄만 엄마만의 방법으로 화를 풀 거니 안심하라고. 

엄마는 화를 가라앉히고 슬픔을 없애는 방법으로 소리를 지르는 대신 책을 읽고, 만들기를 하고, 청소를 하는데 효과가 좋으니 걱정말고 기다려 달라고. 물론.. 엄마가 너무너무 힘들어하면 엄마에게 엄마만의 시간을 달라고 정중히 도움도 요청해볼까 합니다. 벌써 자식에게 손벌리는게.. 좀 그런가요? ㅎㅎ

아,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 건강하게 스트레스 푸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길 나눠봐야 겠어요. 요즘 첫째가 6짤이 되시면서 스트레스가 생기기 시작하셨거든요-  

아이의 아빠는 결국 천천히 사람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완전한 사람이 되는 걸로 이야기가 끝이 나진 않습니다. 사람으로 돌아오기 위해 큰 희생도 치러야 했어요.


 


아이는 어른을 특히 부모를 그대로 닮아가게 된다는 점, 너무 순수해 어른에게 쉽게 물든다는 게 마음이 아팠어요. 알면서.... 알고 있으면서도 참... 어렵네요. 아이의 성장은 피할 수 없지만 어쩐지 철은 조금 늦되도 좋겠다 싶은데... 아이를 철들게 만드는 게 바로 부모들이 아닐까 싶네요. 그죠?..  

아이와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길 나누기 위해서 읽어봐야 겠어요. 주말에 스트레스 뿜뿜할 일이 있는데..(제가요) 잘된걸까요? ㅎㅎ
모쪼록 건승을 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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