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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55 - 박영숙 교수의 <유엔미래보고서> 2017년 최신판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유엔미래보고서로 출간되던 책이 『세계미래보고서』란 새 이름을 달고 나왔습니다.
『세계미래보고서 2055』 는 과거에 어떤 예측을 했는지, 지금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향후 3년 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훑어보고 최종적으로 2055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고 있습니다. (먼 미래인가 싶었는데 겨우 38년 뒤라 깜짝 놀랐어요.)
『유엔미래보고서 2050』에 비해 훨씬 폭넓고 구체화된 내용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책도 (앞부분뿐이지만) 다이어그램이 있어 훨씬 이해하기 쉬웠어요. 2050에서는 있어도 애매하더니 책도 세월 따라 업그레이드. (다음엔 미래예측 페이지에서도 다이어그램을 넣어 가독성을 더 높이면 좋겠어요.)
『세계미래보고서』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3,500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미래예측 기법(SoFi, RTD, 퓨처스 휠, 시나리오 기법 등)을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고, 유엔을 비롯해 유엔 산하의 각 연구기관 및 EU, OECD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함께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한 내용을 정리해 놓은 일종의 중간 보고서입니다. 중간 보고서라 함은 해마다 컨퍼런스가 개최되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표지는 몹시 딱딱하지만 내용은 정말 넘나 재밌는 책! 신기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의학'입니다.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유전공학 기술'인데요. 이 유전공학 기술로 인류의 노화를 정복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게 될 거라네요. 흡.. 도깨비처럼 늙지 않는 건 어쩐지 솔깃한데 오래 사는 게 정말 좋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책에는 삶의 연륜이 쌓여 실수도 더뎌지고 이런 지식이 대물림되어 인류가 몹시 똑똑해질 거라곤 하지만 100세까지만 살아도 고령화가 심할 텐데 말이죠. 아, 고령화와 인구폭발로 인해 '인구 조절'이 시행될 거란 예측도 있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로봇, AI, 인공지능은 역시 이 책에서도 지분이 상당하더라고요. 책은 로봇의 발달로 인간의 일을 상당 부분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우리 삶이 많이 달라질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집안일하는 로봇 또한 세탁기가 생긴 것만큼 우리의 삶을 많이 바꿔 놓게 될 거래요. 기기 관리만 하면 되니 맞벌이도 수월해질 거고 남자들이 기계 다루는 건 또 잘하니 모르죠~ 가사노동 시간이 남자가 더 많아질 날이 오게 될지도! ㅎㅎ

But AI 로봇이 "인류를 파멸시키겠다."고 말한건 섬뜩했어요. 역시 2017년을 사는 사람이라 촌스러운건가봉가.
(CNBC에 출연한 소피아(AI)가 자신을 개발한 박사의 "인류를 파멸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인류를 파멸시키겠다."고 답하며 농담에 사람처럼 응수했다네요. 이미 인공지능 다음 단계인 상황지성이 개발되어 있다니 놀라웠어요!)
몹시 놀라웠던 내용 하나!
2055년 부엌이 사라질 거란 예측이 있었어요.
드론이 무료로 정해진 시간에 완제품이나 먹거리를 아파트 베란다 앞까지 배달해 주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기존의 음식 소비와 생산 방식도 크게 달라질 거고 시장도 많이 변화하겠죠~ 어떤 직업이 생기고 사라질지 기대 반 걱정 반.

이케아에서 2025년 콘셉트 키친 발표한 거 보셨나요?
위 사진이 그 중 하나인데요. 중앙에 검은 부분이 주방이에요. 책장 몇 칸 너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저 좁은 공간이 주방이라니 놀랍죠?; 저 좁은 곳에서 무슨 요리를 하나 싶으신가요? 으흠음음~ 노노~ 미래는 역시 미래.
스마트 폐기물 처리 시스템으로 쓰레기를 바로바로 버리니 모아둘 공간이 필요 없어지고, 테이블 위에 조리도구와 식재료를 올려 두면 레시피 알려줘, 영양소 알려줘, 게다가 계량까지 되니 계량기나 많은 도구도, 요리책도 필요 없게 되니 자연히 공간이 많이 필요치 않게 되는 거예요. 거기다 2025년이나 2055년엔 대다수가 고령이고 노동력과 자원도 줄어 집에서 부엌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 수밖에 없을거라네요.
『세계미래보고서 2055』로 잠시 미래 구경했더니 막막 장수 욕구가 펌프질하네요. 고령화에 한몫하고 싶진 않은데 ㅎㅎ
아, 고령화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마음에 거슬리는 게 하나 있었어요. 바로, "부를 이용해 세상을 좌지우지할 노년층"의 등장! 고령화가 되면서 막강한 부를 축적한 채 죽지도 않는 노년층이 젊은이들을 쥐락펴락하게 될거라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ㅠ_ㅠ
글이 길어져 죄송하지만,, 그래도 꼭 보셨으면 하는 내용 딱 두가지만 나누고 뿅~사라질께요.
2차원 물질 그래핀, 보로핀
'기적의 물질'로 불리는 강철보다 강하고,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고, 어떤 물질보다 가볍고, 투명하고, 유연한 2차원 물질!
두 과학자가 스카치테이프로 2차원 그래핀을 만들어 단일층 물질의 혁명을 가져온게 2004년! 유치원 교실에서나 찾을 법한 도구(스카치테이프와 연필)로 (2010년) 노벨상을 받은 이 어메이징한 사건! 들어도 들어도 신기하죠~ 참~ 레고블록처럼 다양한 2차원 재료들로 얼마나 많은 신물질들이 더 만들어질지, 우리 삶을 얼마나 바꾸어 놓을지! 기대기대!
(그래핀 설명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4204&cid=47341&categoryId=47341)
의회의 소멸과 정부의 축소
인공지능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 세상이 투명해져 부정부패를 저지르기가 어려워진다.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분배하고, 세금을 거두고, 법을 만든다. 한곳으로 몰리는 권력은 블록 체인 시스템으로 분산시킨다. 기본 소득이 모든 국민에게 돌아가게 되면서 대부분의 정부는 지금의 북유럽처럼 작은 권력만 갖는다. 듣기만 해도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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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영상.
말하는거 무섭 ㅜ.ㅜ 다양한 표정 더 무섭 ㅠ_ㅠ
https://youtu.be/W0_DPi0PmF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