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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 가장 기본적인 소망에 대하여
김승호 지음, 권아리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표지에 적인 이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한 이민자에서 개인자산 4,000억대 슈퍼리치가 된 김승호! 그가 찾고 깨달은 행복과 부의 비밀"
다른건 안보이고 개인자산 4,000억과 부의 비밀이 제 뇌리에 박혔고 이 책이 배송되었습니다.
저자는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 중 가장 성공한 사업가 10인 중 하나로 총 매출이 연 삼천오백억, 개인자산은 약 사천억에 달하며 부채가 제로인 자산가입니다. 여러번의 실패를 겪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50대에 이만한 부를 이뤘다니 그의 부의 비밀이 궁금했습니다.
국내에도 매장이 있는 스노우폭스란 도시락카페인데요. 이름을 '스노우폭스'라고 한건 아내가 학창시절 별명이 백여우였는데 이를 싫어해서 '스노우폭스'라고 지었답니다. 아내의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는 참 드라마에 나올법한 로맨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목차를 넘기고 몇장이나 읽었을까요. 어쩐 일인지 제 눈에 색안경이 씌어져 버렸습니다.
부자가 소망을 말한다니.. 부자니까 얼마나 여유롭겠어.. 좋겠따아... 이런 생각들이 마음 속에서 가시 돋치듯 올라오더라구요.
심지어 제목 속 '것'들이 마치 나를 꼬집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읽어나 보자.(부의 비밀은 궁금했기에..)하는 마음에 꾸역꾸역 읽고 덮었습니다. 이쯤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이 나와 줘야 할텐데 어쩐 일인지 제 색안경은 그대로 였습니다.
국내 유수의 기업 CEO를 가르치는 선생이니 글은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치관을 모두 담았다는데, 더 이상의 가르침이 필요 없는 유언을 남기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데.. 선의, 나눔, 베품에 관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굳이 언급된 부분을 찾자면 지인, 직원에게는 쿨하게 베푼다는 내용 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습니다.
작가의 이름을 검색하다 2015년 화제가 되었던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를 보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테니 무례하게 행동하는 ‘갑질 손님’은 나가달라는 내용의 안내문 기억하시죠? 당시 엄청 화제였었죠. 사진을 보고 "이게 스노우폭스였구나!" 싶었습니다.

"그래..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제 식구들은 챙기는 분인가보다.. 직원이 수천, 수만명일텐데 이 사람들한테만 잘해도 그게 어디야.. "
이렇게 저의 색안경은 사라지게 되었다나 뭐라나.. 헤프닝같은 시간이 흐르고 다시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에는 부를 이루어간 과정, 그가 강연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의 조언,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포함해 그가 바라는 삶과 휴머니즘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일에 뛰어드는 용기, 과감함을 보니 신기할 따름. (아무래도 전 부자되긴 글렀나 봅니다. ㅎㅎ)
조언이 필요한 사업가가 읽으면 좋을거 같으니 전 남편에게 쥐어주기로 했습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