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기억할 것인가 - 화폐 인물로 만나는 시대의 도전자들
알파고 시나씨 지음 / 헤이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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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폐 속 인물들에 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 한권 읽고 왔어요.
제목은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

 


우린 누구를 기억하고 있나요?

역사 속 인물 중 가장 먼저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인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은 누구인지, 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였는지를 되짚어 본다면,, 아마 그 사람의 사상이나 정치관, 이념을 엿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폐는 어떨까요?

현대 국가들은 주로 혁명이나 독립전쟁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탄생 이야기 속 상징적 인물이나 이야기들은 화폐의 단골 메인입니다.
국가의 탄생 이야기는 일종의 뿌리와도 같다 생각해요. 국민이 종교나 언어, 민족성, 이념이 달라 갈라설지라도 변하지 않죠.

이 책은 화폐 속 인물을 통해 각 나라의 역사와 이념, 민족성을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특히, 특출한 도전정신으로 시대의 상징이 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했어요. (아쉽게도 우리나라 돈엔 그런 인물이 없어 빠지게 되었다네요.)

그렇다고 완벽한 영웅 이야기를 기대하시면 아니되요~ 프랭클린의 아들 이야기나,, 간디의 다른 모습을 보곤 깜짝!놀랐어요. 저도 모르게 영웅에게 신의 모습을 기대했었나봐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미국 화폐를 시작으로 제 마음을 끈 첫번째 화폐는 멕시코 페소였어요.

아즈텍 제국을 건설한 시인 왕(시인이 생각보다 화폐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네사우알코요틀, 여성운동가 후아나 이네스 데 라 쿠르즈 수녀 그리고 내가 넘나 사랑하는 예술가 프리다 칼로♥ 비록 남편에게 앞면을 양보하고 뒷면에 담겨 있지만 어딘가 김정일스런 디에고 보다 뒷면이 더 멕시코스럽게 느껴졌어요.

 


그 다음으로 눈에 확 꽂힌 화폐는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20볼리바르였어요.

이유는 제가 후원하고 있는 아이와 이름(아리스멘디)이 같아서 였어요. 많이 쓰는 이름인가 했는데 읽다보니 남편이름(독립군 후안 바티스타 아리스멘디)이 제가 후원하는 아이 이름과 똑같더라구요! 독립군의 이름을 따라 지은걸 이제야 알았네요. 다음에 편지 쓸 때 아는 척 좀 해봐야 겠어요. ㅎㅎ

 


그 외에도 화폐마다 한 인물만 고집한 나라들도 있었어요.

 

브라질 헤알
브라질은 브라질 연방과 공화국 선언을 상징하는 가상의 초상화인 '공화국의 초상' 속 여인의 얼굴을 모든 화폐에 담고 있어요. 초상화 속 인물이 어떻게 화폐 주인공이 될 수 있었을까요? 정답은? 책에 있어요~ ;)

인도 루피
인도 화폐의 주인공은 간디에요. 인도가 어떻게 식민지를 겪게 되었는지 부터 간디의 숨은 이야기까지 담겨 있었어요.

파키스탄 루피
파키스탄 화폐의 주인공은 무하마드 알리 진나에요. 독립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란걸 알려주는 예(?) 혹은 교훈을 주는 화폐랄까요.

터키 리라
터키 화폐의 앞면을 장식하고 있는 터키 국부 케말 파샤는 화폐 단위가 커질 때마다 점점 정면을 보며 웃는 표정으로 바뀝니다. 이런 유머러스한 화폐도 있네요.

 


혁명이나 독립전쟁의 역사를 많이 아는 분들껜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다양한 나라의 역사를 엿볼 수 있어 좋았어요. (엿보았다함은 각 나라 마다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흑)

이름만 알고 있던 낯선 나라의 역사를 친숙(혹은 유명)한 인물들을 통해 알게 되니 친근한 느낌이 든건 물론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확- 들었어요. (다음 읽을 적합한 책을 찾는게 문제네요.)

이상, 역사바보를 자꾸 역사공부하게 만드는 책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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