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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1 : 두뇌.인지 발달 ㅣ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플러스 / 2016년 7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중 EBS 아이의 사생활을 모르는 엄마가 있을까?
새삼 오래된 책? 뜬금없다~ 하셨나요~? ㅎㅎ 개정판이에요~~~~
2008년
육아의 판을 뒤흔들었던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이 책으로 엮어 2009년에 출간되었다. 그리고 2016년 올해 책의 내용을 추가적으로 다듬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내용도 보너스로
담겨있는 것은 물론, 그동안 새롭게 부각된 정보를 추가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과학과 육아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아주 빠르게 개발 및 발전 중인 분야이기 때문에 늘 최신
정보를 접하고 알아두어야 하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특히 두뇌분야는 2013년 오바마 대통령이 '뇌전략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요. 우리
인간의 두뇌 활동의 모든 경로와 지도를 완성하는걸 목표로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와 관심이 커요.
★_★

이 책은 '뇌'에 대해 많~이 알려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뇌'가
똑똑해진다더라~식의 천재 키우기를 원하시는 맘이라면 아마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중반지나서부터는 지능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없는 지능,
부족한 지능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아요.
《아이의
사생활1》은 내 아이의 뇌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내 아이의 뇌를 이해하고, 나와 다름을 받아들임으로써 어떻게
뒷받침해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줘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뇌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신체적인 특징이나 유전자적
특성만은 아니에요.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내 생각, 내 감정, 내 사고방식, 내 주장 같은 것들이 오히려 나의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내죠.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뇌'이니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선 뇌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거에요.

뇌는 연령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연령별 뇌발달 정보가 아주 중요해요.
《아이의
사생활》은 0세부터
만17세까지의 뇌 발달에 대해 알려주는데요. 2살, 5살인 저희 아이들의
뇌발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앞으로 이렇게 발달하겠구나 하는 것도 미리 예측해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제가 요 근래
뇌과학 책을 여러권 읽었잖아요~? 몇권과 비교해 봤을 때, 몇년 전
출간된 뇌과학 책보다 구체화된 내용이 전 참 좋더라구요~
연령별로 살펴본 뒤엔 이제 <핑크 공주와 슈퍼히어로> 챕터를 시작으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뇌 구조에 대해 이야길 합니다. 딸을 키우는 집에선 아빠들이, 아들을 키우는
집에선 엄마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지요~
저희 첫째는
동네서 주변서 순둥 중의 순중 갑으로 유명했었어요.
덩치는 남산만하고 뽈살은 빵터지게 생겨선 딸키우는 맘들도 부러워할 정도로 온순하고 부모가
주는대로, 하는대로 잘 따라주고, 뛰어놀고 돌아다니고 사고치는거 없이 장난감 하나에 집중해서 앉아 놀기를 좋아하는 참 키우기 편한 타입이었어요.
그랬드랬죠.. 하... ㅎㅎ
헌데!!! 36개월이 지나자마자 정말 다른애가 빙의된것처럼 싹달라지더라구요..
저에겐 36개월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말도 많아지고, 오바하는 액션을 취하더니, 어린이집에서 문 활짝 열고 들어가서 선생님이랑
친구들에게 자기 왔다며 큰소리로 인사한단 얘길 듣고 얘가 내가 키우던 애가 맞나 의심했어요!;;; 특히 저랑 있을 땐 예전 그아이 그대로인데
신랑만 있어도 확 달라지는 모습이 전 그저 아빠랑 같이 있으니 좋아서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했었어요. 헌데 이 책이 제 몇년 묵은 고민을
해결해줬어요! ㅎㅎㅎ
《아이의
사생활》 109페이지에 정답이 있었어요! ㅋㅋㅋㅋ
초등생들이 모여 화살던지기 게임을
하는(데 연습땐 그냥 서서 얌전히
연습하던 남자애들이 촬영이 시작되고 나자 뒤에서 부터 달려와서 화살을 날리고, 연습 때보다 더 멀리서 던지고~난리인거에요
ㅋㅋㅋㅋ) 실험을 보고 무릎을 딱! 쳤지 뭐에요!! 전문용어로 '모험적 전환'이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애가
이상하거나, 허세, 잘난척 혹은 객기부리는게 아니라 기뻤고 우리 아이의 뇌가 잘 발달하고 있음에 또 한번 기뻤어요~!
뇌가 빵!하고
발달하던 걸 엄만 그저 아들키우기 힘들다더니 이래서 힘들다 그러는거구나~~ 하고 푸념만 하고 있었지 뭐에요. 수컷의
본능을 엄마가 이해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던거 같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며 갈길이 멀지만 어찌나 통쾌하던지!
아이를 이해하고 안하고의 차이를 몸소 느끼고 나니, 앞으로의 발달
특징들을 미리 미리 공부해두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아이들은 늦되다는 말 많이들 들어보셨죠~? 저도 많이 들어봤고,
쓰기도 여러번 써본 말인데요.
일반적으로 우리 부모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능력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여아의
발달단계에 맞추어져 있고, 학습 과정 또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느려보이는 거래요. 여아는 소근육과 사고, 언어가 먼저 발달하고, 남아는
대근육과 행동이 먼저 발달하는데,, 사실 아이가 막 돌아다니고 종일 서서 놀면 키우기 힘든 아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책에 나온 말 그대로 아무도
아이의 대근육 발달을 반기지 않는거에요 ㅜ.ㅜ...
참 슬프네요....... 그죠..... ㅜ.ㅜ

남자가 그린 그림과 여자가 그린 그림의 차이.
난 이 그림의 차이도 한 박자 늦게 이해했다. 그냥 천상 여자인걸로. ㅋ
남자와 여자, 아들과 딸의 차이를 알았다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요점만 적자면, 아들의 단점만 보지 말고 장점도 봐 주세요.
엄마도 여자인지라 아들을 다 이해하긴 어려워요. 죄책감에 스스로를 옭아매지 말고 쿨-해지세요.
아들은 육체적으로 힘들다면, 딸은 감정소모가 크다
들었어요.
제 기억속의 어린 저는 항상 '엄마 마음에 드는 딸'이 되고 싶었어요. 뭐든 잘하고 싶었고, 뭐든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내 마음을 숨기고 철드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요. 이게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제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심리전'인데요. 누군가와 심리적으로 묘하게 부딪칠 때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는 타입이에요. 대놓고 말하질 못해요. 싫은 소리 듣는게 너무 힘들고 그냥 내가 참고 말지-하는게 다 어렸을 때 양육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어요.
제가 딸을 낳는다면 꼭 저처럼 되지 않게 키우고 싶어요.
당당하고 씩씩하게 말이죠.


글이 너무 길어졌죠?
꼭 다루고 싶었는데 내용이 너무 많아서 쓸 수 가 없을거 같아요. 사진으로 대신할께요.
내 아이의
다중지능, 강점지능을 찾아내고 어떻게 발달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나와 있어요.
유명인사들의 다중지능도 살펴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더라구요. (이상봉 디자이너는 공간지능, 언어지능, 자기이해지능이 높았구요. 발레리나 박세은씨는 신체운동지능,
대인관계지능, 자기이해지능이, 송명근 심장전문의는 논리수학지능, 자연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이, 가수 윤하씨는 음악지능, 언어지능, 자기이해지능이
높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