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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용혜원 지음 / 나무생각 / 2016년 2월
평점 :


신민아, 조정석 주연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라는 영화를 보면 영민(조정석)이 시인으로 등단을 합니다. 현대시학 문학상 시상식장에서 자신과의 결혼생활을 표현한 시를 보고 미영은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가지 본 건 아니지만 이 장면을 보고 순간 감정이입이 되면서 정말 욱했었어요. ㅎㅎ; 아무리 예술가라 그래도 그렇지, 자긴 시인이고 등단했으니 공인이겠지만 아낸 무슨 죄인가, 그의 시를 읽은 사람들이 그의 아내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 남편이 시인이 되겠다며 이런 시를 내어 놓는다면 나는 어떨까 등등... 미영이가 정말 가여웠습니다.
여기 또 다른 시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가 더 와닿으시나요?
제가 싱글이었다면 아마 아내란 시는 별로 와닿지 않았을 거에요. 또 다른 사랑노래구나-하고 스쳐지나갔을 거에요. 그리고 결혼이란 시가 더 와 닿았을 지도 몰라요. "그래 결혼이란 이런거야! 그냥 혼자 FREE하게 살자고!!YEP!"
사실, 고백하자면, 전, 결혼을 원치 않는- 골드미스가 꿈인- 외적인 성공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내 분신이 생기고, 사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통해 갑자기 뻥~!하고 늘어나잖아요. 그걸 감당할 자신도 없었어요.
하지만 아이 둘이 되고 나니 하나일 때와는 다른 가족이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의 안정감이 들면서 이 시처럼 살면 살수록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행복해져만 가는 하루 하루가 참 행복합니다. 물론 힘들기도 하구요. ㅎㅎ
어쨋든 '결혼'생활 중인 '아내'로써 "제 남편이 시인이 된다면-"(이란 전제 하에) 전 주저없이 '결혼'보다 '아내'를 택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