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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Harry Kim 지음 / 성안당 / 2015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알려주는 인생에 관한 글이다. 저자가 페이스북에
연재한 글 중에 153개를 선정했다고 한다. 추렸음에도
꽤 두툼한 책이 되었다.
(아버지가 썼으니 이정도이지 엄마가 썼다면 더 더 더 길어지지 않았을까
ㅎㅎ)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쓴다면 물론 끝없는 책이 되겠지만, 이 책을 보니 부모로써 자식에게 알려주고 싶은게 참 많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생각케 한다.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 듣는 순간 자녀의 뇌가 정지된다고 한다.
정말 충격적이지
않는가?!!!
잘되라고 하는 잔소리가 자녀의 뇌를 멈추게 한다니 순간 섬뜩했다.
부모는 왜 잔소리를 하는걸까?
나처럼 실수하지 않고, 어려운 길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인생을 가이드해주고 싶어서..인거 아닐가? 라고 어설프게 핑계를 대보지만.. ㅎㅎ 이마저도
핑계인걸.
부모가 되는 일은 내가 무슨 꿈을 이루고,
직장에서 어떤 직함을 얻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원이 다른 일이다. 생명을 책임
지고, 이 생명이 뿌리를 잘 내려 튼튼히 잘 자랄
때까지 부모는 쉼이 없다. 쉼이 없는 책임감.
아이를 낳고 한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은 이런 부담감을 알고 안낳는거겠지?
어떻게 알았을까?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하다 아냐
아냐 절래절래 나쁜생각이라며 고개를 저었드랬다. 산후우울증이었다나
뭐라나ㅎㅎㅎ
아무튼, 책임감. 자녀를 잘 기르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역할이다.
이 탓에 알려주고 싶은게 많아 잔소리가 많아지는 게다.
그렇지 않은가?
허나.
자녀의 뇌가
멈춘다니.
잔소리를 멈추고 찬찬히 이 책을 읽으며 잔소리가 아닌 지혜를 전하는 법을 전수받아야 겠다.
4살이 되더니 큰애도 점점 내
말을 잔소리로 듣는거 같다. 그럼서 나한테 잔소릴한다.. ㅜ.ㅜ! 이제 시작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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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말씀이 잔소리로 들리기 시작할 때
부모님의 말씀이
잔소리로 들리기
시작할 때 부터
불효가 깊어진다.
잔소리가 분명한
경우라도
사랑과 존경으로
부모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참효도이며
이런 자녀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아들아,
너는
이를 명심해라.
자신의 권위를 상실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넋두리가
잔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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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잔소리를 하는 것도 문제이나
자녀가 잔소리로 받아들이게 한 것 또한 내 탓이다.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