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의 신 - 술수가 아니라 마음이 만드는
다카기 고지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글쓴이는 사내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열심히 일만하는 개미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매니저로 승진하고 난 뒤 위기를 수 차례 겪고 사내정치를 마주했다.그리고 뼈저리게 얻은 교훈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기 원한다.

직장동료와 둘이서 점심을 먹으러 음식점으로 향한다. 여러분은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동료는 엉뚱하게도 카레라이스가 먹고 싶단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음식점으로 가야 할까?


한낱 점심 메뉴 결정에서도 미묘한 기 싸움이 흐르는데, 회사 내 중요한 사안 결정에서는 오죽하겠는가. 우리는 시시각각 거의 모든 상황에서 상대방의 영향력이나 역학 관계를 가늠하면서 집단생활을 어렵게 꾸려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정치 그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공동체를 영위하는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이자 일상이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맞서는 딱 하나의 대처법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준비를 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p.25)

 

이 책은 과장급 사원들에게 하는 조언이 많이 실려 있다. 왜 과장급인가?

과장이라는 직급은 민심을 직접 챙길 수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부장급으로 올라가면 일반 사원과 만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후에는 기존에 얻은 민심을 바탕으로 상층부에서 정치에 골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과장 시절에 민심을 모을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p.114)

"남에게 해를 끼칠 때는 단칼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타인의 원성을 사지 않고 끝낼 수 있다. 반대로 남에게 은혜를 베풀 때는 조금씩 자주 줘야 한다. 그래야 단맛을 오래 오래 음미할 수 있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중에서

이 책은 순간의 처세, 금방 들통나고 말 술수, 들쭉날쭉한 순발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눈앞의 순간이 아닌 긴 호흡법을 알려준다. 긴 호흡 뒤엔 한템포 쉬어가기도 잊어선 안된다. 이 모든것은 타인을 위함이 아니라 날 위함이니 내가 즐겁지 않으면 하등 필요없는 것이다.

우리는 ‘회사를 위해’ 살아가는 것도, ‘일을 위해’ 살아 있는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충실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회사 일은 우리에게 커다란 성취감을 선사하지만,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면 주객이 뒤바뀐 상황이 된다. 그래봤자 회사이고 고작해야 회사 업무다. 경우에 따라 정치투쟁 따위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며 고개를 돌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회사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런 호연지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p.252​)

본 도서는 21세기 북스에서 지원받아 읽고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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