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유럽의 도시 - 4가지 키워드로 읽는 유럽의 36개 도시
이주희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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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유럽의 도시>는 유럽을 역사를 담은 도시, 예술을 입은 도시, 책공간을 지은 도시, 휘게 라이프 도시 이렇게 네 개로 나누어 묶어 놓았다.


첫 도시는 영원의 도시 #로마


"무엇보다, 로마는 유연했다. 전쟁에서 승리한 패전국을 흡수했고, 이민족에게 로마 시민권을 부여했으며, 적의 신을 새로운 신으로 받아들였다. 그 포용성은 로마가 1천 년 동안 제국을 유지하는 힘이 되었다." (P.17)


그리스도교는 오랫동안 박해받았지만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 칙령을 발표하며 신앙의 자유를 얻었다. 476년 로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지만 자유와 통합을 이루었으니 남은 한(?)은 없을 것 같다.




"자유는 세상의 어떤 보물과도 바꿀 수 없다."

_이반 군둘리치



#자유 하면 #프라하 도 빼놓을 수 없다.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이자 1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 프라하. 보헤미아는 어딘가에 속해 있으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박 받지 않는 자유를 추구해왔다. 1968년 바츨라프 광장에서 일어난 '프라하의 봄' 처럼." (P.49)


2차 세계대전 후 시민들은 국가와 권력자들을 위한 사회주의를 끌어내리고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소련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프라하의봄 은 꽃을 피우지 못했다. 무고한 이들이 죽고 30년이 흐른 1989년 #벨벳혁명 으로 체코슬로바키아는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 (P.48-53)



“아테나 여신은 지혜롭고, 강인하며, 정의롭다. 그런 성정이 아테나를 아티카 지역의 수호신으로 이끌었다. 그리스 신화 속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아티카의 한 도시를 놓고 다툼을 벌인다. 수호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신들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도시에 유용한 선물을 가져다주는 신을 수호신으로 삼기로 약속한다. 포세이돈은 삼지창으로 땅을 찔러 샘물이 솟아나게 했고 아테나는 그 땅에 올리브나무를 싹 틔웠다.

애초에 포세이돈은 아테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만든 샘물은 소금을 머금었고, 아테나 시민들에게 바닷물은 그다지 유용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올리브나무를 선택했고 도시는 아테나 이 헌정된다. 그곳이 바로 신들의 땅, '아테네’다.”(p.55) 





태어나기 전, 신이 내게 살 도시를 고르라고 한다면 난 그리스 아테네를 고를 것이다. 필자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아테나를 가장 사랑했다. 지혜롭지만 냉철하기도 한 전쟁의 신인 그녀가 내겐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아테네를 고른 것인데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도서관 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ID에도 쓸 정도로 변치 않았던 사랑이 아름다움에 매혹되다니!



오스트리아 아드몬트의 "아드몬트 수도원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힌다. 알프스 산맥 안에 자리잡아 평온하고 고요한 이곳에서 수도사들은 필사로 책을 제작했다. 인쇄술도 없었고, 독서가 중요한 일과였으니 그들에게 필사는 고행에 가까운 행위가 아니었을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답기까지 한 곳에서 한 평생을 살며 필사를 한다니 책을 좋아하는 내겐 수도원이 아니라 천국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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