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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니클비 ㅣ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루도빅 살레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3월
평점 :

데본이란 시골 마을, 작은 오두막에 니클비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엄마, 아빠, 오빠, 여동생이 단란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죽고 가족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해집니다. 그 때, 동생의 죽음을 알고 형 랄프 니클비가 집에 찾아왔어요. 랄프 니클비는 뉴먼 노그스라는 종을 부리며 넉넉하게 사는 사람이었어요.
고개를 들어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니콜라스에게 이렇게 물었지.
“무슨 일이라도 해 봤어? 돈 벌어 본 적 있냐 이 말이야."
"없어요."
니콜라스가 대답했어.
"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내 동생은 자기 아이들을 이렇게나 게으르게 키웠군."
P.15-16
랄프 니클비 삼촌의 첫인상은 쌀쌀 맞았지만 니콜라스는 여동생과 어머니를 돌봐주겠단 말을 믿었어요. 그리고 삼촌이 추천하는 두더보이즈 홀의 교사 자리에 취직해 요크셔로 떠났어요. 가는 길이 멀어 마차를 얻어탔지만 두더보이즈의 주인인 스퀴어스는 어쩐지 아이들과 자신을 마차 안에 태우지 않고 짐칸에 안게 했어요.
눈을 잔뜩 맞아 눈사람이 될 즈음 두더보이즈에 도착했어요. 홀도 학교도 아닌 스러져가는 낡은 저택에 도착하자 한 절름발이 소년이 나와 문을 열어주었어요. 이 소년의 이름은 스마이크에요.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자라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 곳에서 일하며 살고 있어요.

이 일을 시작으로 두더보이즈 홀에서의 우울 한 나날이 시작되었단다.
니콜라스는 이곳이 정말로 형편없는 곳이라는 걸 금방 깨달았어.
P.34
스퀴어스 부부는 아이들을 먹이고 돌봐주고 교육시켜주는 대신 부모들에게 돈을 받았어요. 하지만,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들은 이곳에서도 홀대받았어요. 교육이나 보살핌은 커녕 부실한 음식에 더러운 환경에 방치되어 자랐어요.
참다못한 스마이크가 도망치려다 잡힌 어느 날, 스퀴어스 부부는 본보기로 그를 앞에 세워두고 때리려고 했어요. 매를 든 순간, 니콜라스는 스퀴어스씨를 막아섰어요. 니콜라스는 근사한 곳에서 교육받으며 자라진 못했지만 이 모든게 부당하단 걸 알았어요. 그리고 참을 수 없어 스마이크를 데리고 무작정 도망쳐 나왔어요.
그리고 몇 날 며칠이 걸려 겨우 랄프 니클비의 집사로 일하는 뉴먼 노그스를 찾아갔어요. 이곳을 떠나오기 전 그에게 힘들면 자신에게 오라고 주소가 적힌 편지를 줬거든요.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던걸까요. 두더보이즈 홀로 아이들이 보내지는 걸 그도 본거였겠죠? 하지만 막을 힘이 없었나봅니다.

니콜라스는 돌아와 삼촌에게 사실을 말했지만 삼촌은 스퀴어스 부부 편이었어요. 거기다 여동생을 자기 사업에 이용하고 있었어요. 화가 난 니콜라스는 삼촌과의 인연을 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지만 스마이크는 건강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랄프 삼촌은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니콜라스는 어떻게 이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까요.
사회의 어두운면을 비추지만 어둡지 않고,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흘러갑니다. 물론 찰스 디킨스 시리즈답게 곳곳에 어른도 새겨두면 좋을 교훈이 보물찾기처럼 숨겨져 있어요. :)
'고전'하면 너무 옛날 이야기라 진부하고 고리타분할 것 같지만 오래 읽히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초등 중학년 정도여도 읽을 수 있을만큼 문장이 간결하고 어휘가 쉬워요. 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선악 구조가 단조로운 동시에 마지막에 #스마이크반전 이 숨어 있어 놀라움도 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