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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ㅣ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피피 스포지토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2월
평점 :

핍은 어려서 부모를 일찍 여의고 누나 부부의 손에 컸어요. 스무살이나 많아 사실 부모라고 해도 믿었을거에요. 누나는 차가운 사람이었지만 매형(누나의 남편) 조는 살가운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조가 부모의 빈자리를 다 채워줄 순 없었고 핍은 아주 외로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핍은 부모의 산소에 있었어요. 울고 있던 핍에게 한 덩치 크고 지저분한 어른이 다가왔어요. 양 발에 수갑을 찬 이 사람은 핍을 붙잡고 먹을 것과 쇠 가는 줄을 가져오라고 협박했어요. 겁에 질려 죄수를 도와줬지만 가까스로 죄수는 다시 경찰에 잡혀 끌려갔어요.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핍은 조를 따라 대장장이 일을 본격적으로 배울 때가 되었어요. 신분의 차이가 있던 당시엔 직업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어요. 핍은 가업을 따라 대장장이가 될 운명이란건 당연한 거였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제 와서 핍에게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 없었어. 핍이 대장장이 말고 뭐가 될 수 있겠어?
P.38-39
그러던 어느날 핍에게 독지가가 나타납니다. 독지가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후원해주는 착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에요.
핍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 해비셤 부인의 눈에 들어 돈을 받고 그 집에 가 (손녀로 추측되는) 소녀와 놀고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해비셤 부인이 자신을 도와준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어요.

독지가가 누구인지 알고나니 궁금한게 많이 생겼어요.
독지가는 왜 핍을 선택했을까?
핍에게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영국 신사가 되도록 가르친 사람이 진짜 원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
수많은 답을 유추해볼 수 있지만, 제 생각은 부모의 묘지 앞에서 슬피 우는 아이를 향한 뜨거운 사랑은 부성애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가 쥐어준 건 그냥 “돈”이 아니라 더 나은 삶, 더 넓은 세상을 사는 “기회”였어요. 핍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