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수학 공부법 - 수학에 강한 아이를 만드는
현선경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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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초등 수학을 다루는 책이 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포자였던 엄마인지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어요! 학부모가 되고 보니 내 아이의 학업 수준이 또래들에 비해 쳐지진 않는지 궁금한데 학교에 물어볼 순 없고, 사교육을 하는 것도 아닌지라 한 동안 맘카페를 밥먹듯 드나들며 어떤 문제집이 좋은지, 또래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눈팅하는게 일이었어요. 


새해가 되고 새학기가 시작되면 이 학년엔 뭘 공부해야 좋을지, 어떤 문제집이 좋은지 묻는 글이 많이 올라와요. 당시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진짜 ‘도움이 됐을까.’ 의문도 들어요. 다양한 문제집, 이웃집 아이들은 어느 정도 공부하는지(우리 아이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알 수 있어 좋았던 것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었어요.


수학 심화서는 꼭 풀어야 한다, 영어는 지수 몇까지는 올려놔야 한다, 학년마다 꼭 풀고 넘어가야 할 문제집들이라니 아이 수준은 고려하지 않고 일단 사서 아이에게 “좋다”며 권하기 바빴어요. 





진도를 나가기 급급했던 저같은 맘들에게 <초등 수학 공부법>의 저자는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진도를 무조건 빼기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한번 더 복습해 머릿 속에 저장해주는거에요. 실제로 진도를 대충 넘어간 단원을 연말에 다시 풀게 했더니 아이가 문제를 잘 못 풀더라고요. 


또 하나 제가 고집(?)했던 기본-응용-심화 순서도 내려놓았어요. 학교에서 심화 수준은 가르치질 않으니 수능 보려면 꼭 해야 한다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한발짝 물러서기로 했어요. 아이가 심화를 몹시 부담스러워하고 한숨을 쉬면서 문제집을 집어드는 걸 보고 ‘이게 아닌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작년 학기는 응용+심화 수준으로 복습을 마무리 했어요. 아이가 원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심화에 다가가는 걸로 :)






엄마표 수학  다섯가지 주의사항


  1. 아이 수준에 맞는 교재 활용하기
  2. 매일 꾸준히 하기 (최대 복병은 엄마의 작심삼일)
  3. 간헐적으로 모르는 문제, 어려운 문제 제공하기 (어떤 힌트도 없이 스스로 고민할 시간 넉넉히 주기)
  4. 좋은 환경 만들어주기 (집중하기 좋은 환경)
  5. 화내지 않기 (가장 어려움 주의)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건 #화내지않기 인거 같아요. 화를 내지 않고 꾹 참아도 아이가 엄마의 감정을 모를리 없잖아요. 남의 집 자식이다~ 돈받고 하는 일이다~ 최면을 걸어봐도 어렵고. “처음이니까 모르는게 당연해.”, “엄마도 어려웠어.”라고 말하지만 표정은 참을인~. 그래도 저자의 “수학은 선천적인 두뇌가 아니라 후천적 노력으로 길러진다.”는 말에 힘이 납니다.  





 


책은 아이의 학습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동기부여 해주는 방법, 수학 선행에 관한 조언, 각종 수학 경시대회 내용 등 큰 틀에서 수학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학년별 학습이나 세세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구요. 엄마를 위한 조언이 많아 사춘기 때까지 엄마표를 유지하고 싶은 분들께 더 적합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유튜버 #드림맘 인 저자도 엄마표로 아이들을 교육시키며 여러 경시대회를 경험했고 그 아이가 자라 옥스퍼드대를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둘째가 슬슬 수학에 욕심을 보이는데 문제집말고 다른 도움을 주고 싶어 고민이었던 차라 제게 자극이 많이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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