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달변가들이 “말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듣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책은 잘 찾아보기 어려워요. 아마도 건청인 기준, 타고난 기술로 노력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능력이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엔 ‘듣기를 배울 게 있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제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상대를 만나기도 하고 내가 잘못 들어서 오해가 생기는 등의 일들을 겪으며 듣는게 중요하단 걸 깨닫게 되었어요. 깨어있는 동안 끊임없이 듣게 되는만큼 조금만 배워두면 효과도 좋은 #듣기 함께 배워볼까요.<히어 HEAR>의 저자는 심리상담사에요. 책을 읽으며 저의 상담, 저의 듣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었어요. 저자는 일단 "말하지 않을 준비"를 한다고 해요. 무슨 조언을 해줄까,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보다 잘 듣을 수 있도록 나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내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잘 들을 수 없어요. 부부싸움을 했다던지 아이가 다쳐서 경황이 없는 상황일 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기 어렵죠. 상대가 눈치를 채면 섭섭함을 느끼거나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얘기를 할 수 있는 상대라면 솔직히 말하고 배려를 받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히어>는 잘 듣기를 위한 자세, 응수 뿐만 아니라 질문하는 방법과 조언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상대의 고민 섞인 질문에 내가 답을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져 스스로 원하는 답을 찾도록 돕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전 이게 참 신선하고 놀라웠어요. ‘언제고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외워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