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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만드는 법 - 심리학으로 풀어낸 개성 넘치는 캐릭터 창작법 ㅣ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2
키라앤 펠리컨 지음, 정미화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1월
평점 :
소설을 좋아하게 되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작가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갈까?"였어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만드는 법>은 성격 특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하고, 각 성격에 어떤 말투와 대화가 적절한지 여러 작품 속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알려줍니다. 다른 각도로 주연과 조연으로 나눠 어떻게 얼만큼 캐릭터를 살릴지도 알아봅니다.
#아이언맨1 의 주인공 #토니스타크 의 첫 등장을 한번 볼까요. 👀 그는 스타크 회장으로 자신이 만든 신무기를 군인들에게 보여주며 등장합니다. 값비싼 수트에 보드카를 손에 든 모습은 전쟁에 지친 아이들과 군인의 모습과 아주 대조적입니다. 전쟁(같은 상황) 속 영웅의 등장 치곤 좀 독특하지요.
토니 스타크는 군인들에게 던지는 농담 속에도 장난기가 가득하고 여유가 넘칩니다. 그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활동성이 높은 외향형입니다. 반면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한 이기적인 외톨이형이며 지배적인 비우호적적 인물입니다. 스트레스, 자의식같은 내면의 신경성도 높은 사람이죠. 충동성은 높고 도덕성은 낮은 인물이기도 하죠.
외향성이 짙은 인물은 짧은 구어체를 쓰고 표현을 반복한다거나 잘못된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자신의 관점은 여과없이 드러내고, 친목을 중요하게 여겨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도 쉽게 꺼내 사람을 사귑니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말이 정교하고 성조가 강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하면, 주인공의 동기가 외적인 목표에서 내적인 욕구로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의 보편적 작법은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동기 변화의 방식을 반영한다.
p.155
우리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건 인물의 변화가 우리 삶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삶을 보며 대리만족하기도 하지만 멀리서 보면 결국 매 순간의 고비를 넘고 넘어 자기만의 생을 완성해가는 건 어떤 작품이든 똑같습니다.
인생을 하나의 스토리로 본다면,
도덕적으로 결핍되고 외적인 동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유년기👼🏻부터 초기 성인기(=서론)를 지나면 중년기🧑🏻💼(=고비, 본론, 절정, 위기)엔 풍파를 겪으며 목표를 재정비하고 내재적 욕구가 뚜렷해집니다. 결말에서 갈등이 봉합되고 문제가 해결되고 평화를 되찾는 모습은 노년기 👴🏻에 소속감과 의미있는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꼭 소설을 쓰려는게 아니어도, 작품을 좀 더 깊게 이해하며 읽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새해부터 좋은 책을 만나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해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