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 - 수학은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가
류쉐펑 지음, 이서연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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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수학의 힘>은 수학으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바라보는 책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살 때만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고객의 항의를 수학적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망치를 어떻게 설계하는지 어떤 원리로 못을 박는지를 수학 공식으로 풀어보기도 하고, 도박이 왜 할수록 돈을 벌기 힘든지, 전기밥솥이 어떻게 밥을 짓고 보온을 유지하는지(온도센서+중량 센서 + 마이크로 컨트롤러 제어)도 알려줍니다.


인형 뽑기 기계가 왜 예전만큼 쉽지 않은지(저자는 중국인인데 신기하게 우리나라와 같은 경험..)도 알려줍니다. 집게를 하나 더 만들어 확률적 우위를 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냥 집게 힘을 빼서 10번 중에 9번은 떨어뜨리도록 설계한 거랍니다. (화가난다아~😡)




무작위 방식을 사용해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기

노력으로 확률 뒤집기

인식의 폭을 넓히는 이론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연립방정식

선택의 순간에 합성곱

성공 피드백을 위한 제어 시스템



새로웠던 건 앞서 언급한 과학과 수학이 접목되는 문제뿐 아니라 우리 일상도 수학으로 풀어보고 있어요. 문과인 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낯설고 신비로운 시각이었어요.





소확행과 대확행 중 무엇이 더 좋을까요?

이것도 합성곱과 임펄스 함수를 통해 풀어볼 수 있습니다. 계산은 저자가 열심히 했으니(궁금하신 분은 이 책의 60-70쪽을 참고해 주세요.) 저흰 답만 볼까요? (ㅎㅎ) 답은 '자주 찾아오는 소확행이 가끔 찾아오는 대확행보다 더 많은 행복감을 준다'입니다. 작은 소확행이 반복해서 자주 일어나면 전체 행복감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이 그래프는 단어 암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가끔씩 몰아서 외우는 것보다 몇 개라도 꾸준히 외우면 총 기억 가능 영역이 높아져요. 다시 말해 더 오래 많이 기억할 수 있단 뜻이에요. 꾸준히의 힘이 이렇게 수학적으로도 입증이 된다니! (전 놀람을 넘어 충격받았어요.)


세상 모든 일을 계산기를 두들겨 살 순 없겠지만 이렇게 보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되긴 하나 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설득되고, 확률적으로 통계 안에, 즉 다수 속에 포함된다는 게 느껴져 수학책인데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수학적 사고가 궁금한 분이나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하신 분들께, 딱 부러지게 이해가 돼야 수긍되는 성격을 가졌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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