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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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좋아하시나요? 전 무척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엄마, 책이 아닌 할머니가 채워준 사랑이 바로 옛날 이야기 속에 있거든요. 할머니가 들려주던 동요, 놀이 모두 기억이 흐려지지만 이솝우화만큼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해요. 살면서 많이 들어본 덕분이기도 하겠지요.


이솝우화는 어린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들어도 좋은, 삶의 교훈이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는 어른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한발짝 더 깊게 들여다 보고 있어요. 어른이 되고 보니 이야기가 다르게 와 닿기도 합니다.




곧은 정직함이 가져다준 #금도끼은도끼 와 #거짓말 을 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담은 #양치기소년 은 시대가 흘러도 이변이 없는 가르침을 담고 있지요. 어려서부터 쌓은 거짓말이란 탑은 성인이 되면 #공상허언증 이나 #뮌하우젠증후군 으로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어요. 또 #고깃덩이를입에문개 는 지나친 자기애, 나르시시즘으로 확장시켜 보고 있어요. 




두 딸을 가진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두 딸은 잘 자라 결혼했고, 아버진 결혼한 딸들을 만나기 위해 첫째와 둘째의 집으로 찾아갔어요. 

꽃을 좋아하는 첫째 딸은 원예를 하고 있었고, 살림살이에 애정이 많은 둘째 딸은 도자기를 빚어 파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죠. 하지만 걱정 거리도 있었습니다. 


첫째 딸은 날이 너무 쨍하면 꽃이 말라 팔 수 없다 하고, 둘째 딸은 비가 오면 도자기가 마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어요.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그 뒤로 해가 쨍하면 꽃파는 딸 걱정, 비가 오면 도자기 파는 딸 걱정으로 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땐 어른들은 왜 저리 걱정이 많을까 이해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부모가 되고 보니 이해가 됩니다. 자식 일은 다 걱정 투성이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날씨를 두고 걱정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에요. 날씨나 환경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더 감사한다면 한결 마음이 기쁘고 편하겠지요? 나도, 자녀도, 오늘도, 한 주도, 올 해도, 내년도 그러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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