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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 나로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인생 주춧돌, 논어 한마디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월
평점 :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공자가 대단한건 특별한 가르침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우리 모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걸 가르칩니다. 수업료가 필요하지도, 수학이나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도 실천 가능하며, 준비물이라곤 오직 마음가짐과 실천 두가지뿐입니다. 그런데도 공자의 가르침을 잘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왜일까요.
“나는 정말 행운아다.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다른 사람이 반드시 나에게 그것을 알려준다."
P.133

《논어》에서 공자는 소박한 것에서 행복을 누리고,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로 세상에 아량을 베풀고, 자신의 잘못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를 품는 법을 가르칩니다. 또 나를 향한 (비판이 아닌) 비난조차도 소화시킬 수 있는 경지까지 이야기합니다. (+그 외 백만가지) 비난을 하는 사람이 방법을 제대로 모를 뿐이고 (그 문제는 상대가 해결할 숙제일 뿐.) 우린 속에 담긴 뼈아픈 조언, 필요한 말만 담아 새겨야겠지요. 사실 우린 이렇게 살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하루 안에도 무수히 많은 갈등과 실수가 불청객이되어 끼어 듭니다.
진짜 실력은 이런 불청객이 방문했을 때 빛을 발합니다. 하지만 우린 이런 순간에 좌절하고 상처받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진 날이면 “난 이런 책을 읽어도 이렇게 살 수 없어.“ 자책하는 생각에 배움을 외면하기도 합니다. 완벽을 목표로 하면 과정이 너무 괴로워집니다. ‘배움 그 자체의 즐거움’을 즐기도록 해야해요.
우리가 배운 지식으로 당장 무언가를 얻으려고 만 한다면 귀중한 진리를 배우지 못한 채 표면적인 기고만 배우게 될 수 있다.
p.286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조용히 한 해를 반성하고 또 한 해를 계획하겠지요. 열심히 살았지만 연예인들처럼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일은 없을거에요. 이루지 못한 목표가 발목을 잡고 늘어질 수도 있구요.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새해가 밝아올 꺼에요. 거창한 계획도 좋지만 그 틈에 행복한 성장도 살짝 곁들여보면 어떨까요.
화가 날 때 내 시각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헤아려보기.
공자를 따라 거친 밥을 먹고 냉수를 마시고 팔베개에 누워 행복하다 말해보기.
타인의 잘못을 대신 짊어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