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인들의 비밀
문주용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10월
평점 :
<시크릿>하면 동기부여를 펌프질하는 것 말곤 자세히 떠오르는 내용이 없다. 그저 "이 책을 누가 읽느냐가 더 중요하겠다. 크게 될 사람이라면 이런 막연한 이야기에도 엉덩이가 들썩이겠지."란 소감만 머릿 속에 남아 있다. <거인들의 비밀>은 저자가 12년 동안 <시크릿>을 분석하고 몸소 부딪치며 배운 것들을 담고 있다. 무수히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그의 용기가 <시크릿>이란 책보다 크고 의미있게 느껴졌다.

1단계 : 구명 기법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목표를 정한다.
'벤츠를 산다.' 가 아니라 '3년 뒤인 2025년 11월 10일 벤츠S클래스를 산다.' 처럼 날짜와 목표를 정확하게 적어본다.
2단계 : 돋보기 기법
계획을 세분화 해 목표를 쪼갠다.
10년 뒤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3년 뒤 지금 사는 집의 계약은 어떻게 할건지 5년뒤 내가 살고 싶은 동네 혹은 아파트에 전세로 살아 본다거나, 저축과 대출은 어떻게 계획해 꾸릴 건지 그려보는 것이다.
3단계 : 개잘 기법
개미보다 잘할 수 있다면 당장 시작한다.
목표와 관련된 일을 향해 매일 조금씩 개미처럼 움직여보자.

책 속에 있는 권유의 말, 동기부여보다 훨씬 강력하면서 우릴 지금 당장 일어나 움직이게 하는게 "강제버튼(p.203)"이다. 강제버튼은, 매 달 저축하고 싶은데 돈을 다 써버려 저축할 돈이 없다면 월급이 들어오는 날 돈이 저축 계좌로 빠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 놓는 것이다. 필자는 서평단이란 강제 버튼을 즐겨 누른다. 책을 받았으니 (보통은 2주 이내) 무조건 책을 읽고 글을 써야만 한다. 이 강제성 덕분에 어려워도, 내 취향이 아니어도 읽게 된다.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것 이상의 수확이 있어 수 년 째 유지하고 있다.
시크릿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이 바로 꿈을 시각화 하는 것이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난해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우린 이미 모두 시각화의 달인이다.”라고 말한다. 수영이 두렵다면 물 속에서 헤엄을 치는 게 무서운게 아니라 “물을 먹는 것, 숨을 못 쉬는 것, 죽을 수도 있다는 것 등”이 두려운 것이다. “스스로 상상함으로써 생기는 감정과 생각이 두려움을 만들고 그렇게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현실에서 만들어냈다.”
(p.57-58) <시크릿>도 똑같다. 목표에 적응하기만 하면 된다.
모두가 자신의 성공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이야기하지 실패는 좀처럼 듣기 어렵다. 그런데 저자는 경험을 솔직히 말한다. 지금은 유명 블로거, 강사이자 작가가 되었지만 저자는 성공이 있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숨기지 않고 터놓는다. (저자는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안해본 게 없다. 블로그도 한번 실패했다 다시 꾸렸다.) 왜 시크릿을 읽고도 실패했는지, 목표가 왜 이뤄지지 않았는지... 경험하며 배운 것들을 알려준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작지만 디테일한 계획과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많은 명사들이 강조하고 있다. 어쩌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중요한건 '오늘도 뻔한 이 말을 듣고 그대로 앉아 있는가?'이다. 이만큼 많이 들었으면 이제 도전해볼 때도 되지 않았나! (나는 다시 저축 목표를 정하고 영어를 시작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