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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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같지만, 마음은 늘 있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지켜 아이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고 싶어요. 최대한 요란하지(?) 않게 살고 죽어서도(=장례절차도) 그러고 싶습니다. 제가 죽고 나서 가족들이 제 짐 정리할 때 최대한 빨리 힘들지 않게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계절마다 짐을 비우는데 빈 자리에 금방 물건이 다시 차기 일쑤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일이 잦아졌는데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요. 스티로폼 박스로 물건을 몇 번 받아보니 너무 부담스러워서 가급적 냉동류는 택배론 시키지 않지만 마트 배달은 시키는 아이러니...ㅠ (스티로폼이 있고 없고의 차이만 보면 괜찮아보이지만 어쨌든 배달도 환경에 영향을 끼치니까요...)




그래도 칭찬할 것을 찾아볼까요.

#반려백 이란 애칭을 붙여줘도 어색하지 않을 십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는 장바구니들은 앞으로도 몇 년은 너끈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닐봉투는 포장된 물건을 담을 때 한번, 포장되지 않은 물건을 담을 때 또 한번, 쓰레기를 담아야 할 때(뼈처럼 냄새나는 일반 쓰레기를 버릴때) 한번 더! 안쓰면 더 좋지만 일단 생겼다면 최대한 활용하고 버리기.

불편해도 물건을 사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생각해보기. (간이의자를 스툴로 재활용한다거나, 책도 아이들에게 물려줄 정도가 아니라면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1일 1쓰레기 1제로>를 읽으며 -

스스로를 칭찬해줄 내용도 있었지만 시도해볼 것은 더 많았어요. 책을 읽고 밀랍이 너무 사고 싶었는데 일단 있는 물건들을 최대한 활용해 다 쓰고 필요해지면 사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있는 물건을 최대한 깨끗하게 오래 사용해 쓰레기가 되는 날을 미뤄주는게 자연을 지키는 길이겠지요. :)

서점에 차고 넘치는 제로웨이스트 관련 책과 무엇이 다른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물으신다면 전 저자가 융통성있는 제로웨이스트라는 점을 꼽고 싶어요. 페트병안쓰면 좋겠지만 구호용품가방

엔 꼭 있어야한다고 당당하게 말해요. 그래서 부담이 없었어요. 또 101가지나 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각자 사정에 맞게 혹은 내가 당장 시작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해볼 수 있어요. :)

또 하나! ★

이 책은 각주가 살렸어요~! 미국에서 쓰인 글이라 내용들이 우리 사정과는 다른게 더러 있는데 그 때마다 편집자분이 각주를 얼마나 열심히 달았는지 각주내용으로도 책이 한 권 나오겠더라고요.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가게, 정보들을 간략하게 알려주는데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을 줄이야! 관심이 없어 몰랐나봐요.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신다면 각주를 먼저 보시길!

제로웨이스트를 처음 접한다면-

일단은 "오늘 하루 만"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에요. 하루만 쓰레기를 줄여보고, 오늘은 텀블러를 들고 나가보는거에요. "앞으로" 이렇게 해야겠다 마음먹으면 너무 거창하잖아요. ;) 하루씩 하다보면 하루가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년이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모두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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