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 (양장)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4
에릭 칼 지음, 김세실 옮김 / 시공주니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제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책을 한 권 들고 왔어요.
에릭 칼 그림책입니다.

사람들은 애벌레를 좋아하지 않아요.
애벌레를 우연히 마주하게 되면 환하게 웃어주기보단 외마디 비명과 함께 찡그린 얼굴을 하지요.
표지를 보세요. 애벌레도 우리와 눈이 마주쳐 적잖케 당황했어요.
얼굴이 빨개졌을만큼요. ㅎㅎ

애벌레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애벌레도 귀한 생명입니다. 💚


사람에게 무시당해도
천적이 넘치는 위험한 세상에
굴하지 않고
애벌레는 꿋꿋이 나아갑니다.

​맛있는 것도 먹으며
나름 인생을 즐길 줄도 알아요.


아주아주 크고 통통해진 애벌레는 이제 긴 잠을 자러 갑니다.

원없이 자고 아무것도 안하고 세상 한량같아 보이지요?
하지만 그 안에서도 무척 바쁘답니다.
애벌레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애벌레의 변신은
봐도 봐도 신기하고
늘 감탄하게 되는 거 같아요.


우린 가끔 눈에 보이는대로 판단해요.

싹수가 노란 녀석은 미리 잘라 버려야 한다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사람도 고쳐쓸 수 있어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기도 하고요.


어른들은 가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고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러니?"
라고 말합니다.

아이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든다면
아이가 이 그림책 속 애벌레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이 애벌레는 커서 어떤 나비가 될까?"
이렇게 기대해보는거에요.



지금은 세상 약하고 작고 무얼 하든 어설프지만

세상 속에서 우아한 날개짓을 하며 마음껏 날아다닐 그 날을 떠올리며

애벌레를 좀 더 귀하게 여겨주는 건 어떨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