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함께 살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 질문하는 어린이 5
서보현 지음, 우지현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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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 _ 당신은 누구와 살겠습니까



예전엔 결혼을 한 사람, 핏줄로 이어진 관계만 가족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지금도 이론상 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회적 의미론 변화가 있습니다. 엄마가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고 입양을 통해 자녀를 갖기도 하고, 아버지와 자녀가 혈연관계가 아닌 경우도 있고, 조부모와 사는 손주도 있고, 부모의 성별이 같은 가족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아이들 책에서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성별이 같은 부모는 아직 낯섭니다.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요.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수용하기 전에 기본적인 개념부터 정확히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함께 살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은 가족의 의미와 다양해진 가족의 형태, 가족 간에 어떻게 지내야 좋은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특징(혹은 개성)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어려울 수 있는 다양한 꼭지들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가족 간에 흔히 하는 고민들이 많이 담겨 있었어요. 또한 다양하게 해석해볼 여지를 많이 품고 있는 책입니다.


사실 가족 하면 엄마, 아빠, 딸, 아들이 모여 오순도순 행복하게 식사를 하거나 외출하는 모습이나 아이들이 사이좋게 뛰노는 모습, 손 꼭 잡고 산책하는 사랑이 넘치는 노부부를 떠올리는데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죠. 건강한 가족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건 누구 하나의 희생이나 일방적인 노력으론 어렵습니다.


성 역할에 제약이 없는 가족, 동생이 미운 첫째, 부모의 이혼, 가족간의 싸움(중재법, 화해하기), 장애가족, 부모의 편애, 미운 일곱살, 사춘기, 인권, 사생활 보호 등... 가족과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


어렸을 땐 부모님이 싸우시는게 참 이해가 안갔어요. '부모가 맺어줘서 그러나...'싶은 생각부터 '저렇게 싫은데 왜 같이 살지?'란 생각까지 오만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결혼도 이렇게 어려운데 부모님은 얼마나 더 어려웠을까 이해가 갑니다. 내가 택하고 만든 가족이지만 참 어려워요. 서로 안맞는 부분도 많구요.

그래도 서로 노력한다는 데 희망이 있다 생각합니다. 엄마가 된 나의 희생, 아빠와 남편으로서의 역할과 희생, 부모란 이유로 무조건 사랑을 주고 가끔 배려심 터지게 절 이해해주는 아이들... 이 합을 맞춰 십년 넘게 가족이 유지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며 새삼 다른 가족의 희생이 눈에 많이 밟혔어요.. (좋은 내용도 많은데!ㅎㅎ)


여러분은 어떠세요? 좋은 가족 구성원을 갖고 계신가요? 스스로 좋은 가족 구성원이라 생각하시나요? 가족 구성원을 선택한다면 어떤 사람과 살고 싶으신가요? 지금 가족들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나를 가족 삼고 싶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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